절대 물에 씻어선 안 되는 식재료들, 어떤 것들인지 알아봤습니다

2021-05-07 17:33

add remove print link

파스타, 소스가 면에 잘 베지 않아
달걀, 영양소 방출…버섯, 식감 저하

대부분의 식재료는 세척해 먹는 것이 보편적이다. 혹시라도 음식에 남아 있을지도 모르는 이물질, 약품 등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다만 일부 식품은 물로 씻을 경우 영양이 반감되거나 세균이 감염되는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척추전문 나누리병원의 도움말로 세척하지 않고 먹어야 좋은 식품 세 가지를 소개한다.

파스타

픽사베이
픽사베이

파스타 겉면에는 하얗게 가루가 묻어져 있다. 보통 사람들은 먼지가 묻어있다고 착각해 씻는 경우도 많다. 파스타 면을 삶은 뒤 면발을 위해 차가운 물에 소면처럼 헹구기도 한다.

하지만 이럴 경우 녹말이 씻겨나가거나 조리시 소스가 면에 잘 배지 않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녹말은 조리시 소스가 잘 베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즉 파스타 면은 삶기 전후로 세척하지 않고 바로 조리하면 된다.

달걀

뉴스1
뉴스1

위생적으로 청결하고자 달걀을 물에 씻어 냉장보관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달걀을 물에 씻으면 세척 과정에서 영양분이 빠져나갈 우려가 있으므로 가급적 씻지 말고 보관하는 것이 좋다. 달걀을 물에 씻는 과정에서 껍데기에 붙어 있는 ‘큐티클’이 손상되고 떨어져 나갈 수 있다. 큐티클은 달걀의 영양소를 보관하는 보호막 구실을 한다.

또한 큐티클이 제거되면 공기 구멍을 통해 물이나 세균 등 불순물이 달걀 내부로 침투할 가능성이 커진다. 달걀 내의 수분과 영양소가 배출돼 달걀 본연의 성분이 변질될 수도 있다.

우리가 마트에서 구입하는 달걀은 이미 유통 과정에서 충분히 세척된 상태로 전달되므로, 굳이 집에서 물로 세척하지 않아도 된다. 달걀 구매 후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면 깨끗하고 마른 행주로 털어내는 선에서 보관하도록 한다.

한편 달걀을 보관할 때에는 뾰족한 부분이 아래로 오도록 보관하는 것이 좋다. 달걀의 둥근 부분에 숨구멍이 있어 신선도 유지에 도움이 된다.

버섯

홈플러스 서울 강서점에서 모델이 버섯 페스티벌 행사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 홈플러스
홈플러스 서울 강서점에서 모델이 버섯 페스티벌 행사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 홈플러스

버섯은 물을 빨아들이는 작은 해면의 형태를 갖고 있다. 달걀과 마찬가지로 버섯을 물에 헹구는 과정에서 몸에 좋은 영양소가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으므로 가급적 씻지 않고 조리해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버섯을 씻으면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과 심신 안정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 날아가며, 철분과 아연 등 미네랄 손상의 우려도 크다. 영양소 손실뿐만이 아니다. 버섯은 물을 잘 흡수하기에 조리 후 식감과 탄력도 저하돼 맛도 떨어지기 쉽다.

따라서 버섯은 물로 씻지 말고 가열해 익혀 먹는 것이 좋다. 오염 부위가 있다면 마른 행주로 해당 부분만 털어내고 조리한다. 혹은 물에 담갔다가 짠 행주로 살살 닦거나 밑동만 잘라서 사용하면 된다.

다만 외부 포장재에 세척 권고 마크가 있는 경우는 예외다.

또한 표고버섯은 물에 담가 불린 상태로 조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표고버섯도 너무 오랜 시간 물에 담가두거나 장시간 삶는 것은 피해야 한다. 야생에서 버섯을 직접 채집한 경우 소금물에 30분간 담갔다가 깨끗한 물로 헹구면 된다.

home 안준영 기자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