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와 오페라를 합쳤다… '명창 오지윤'의 동서양 콜라보에 모두 깜짝 놀랐다

2021-05-06 16:24

add remove print link

한국 전통 판소리와 서양의 오페라가 만난 '판페라' 무대
우리에게 친숙한 '심청가'를 바탕으로 8일 고양 어울림누리에서 진행된다

8일 명창 오지윤이 독특한 무대에 오른다. 바로 판소리로 유명한 '심청가'에 오페라를 더한 '판페라'를 선보인다.

'판페라' 심청 무대에 오르는 '명창' 오지윤 / 명창 오지윤 제공
'판페라' 심청 무대에 오르는 '명창' 오지윤 / 명창 오지윤 제공

기존 판소리가 한 명의 소리꾼이 전담해 처음부터 끝까지 공연을 이어 가는 것과 달리 이번 무대에는 성악 보컬들이 참여한다. 크로스오버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한국판페라단 국악단과 밴드, 오케스트라가 뭉쳐 다양하면서도 풍성한 소리를 들려준다. 전통 예술을 기반으로 동서양의 조화를 이루는 '명창 오지윤'의 솜씨를 지켜볼 수 있다.

명창 오지윤은 "아무래도 전통 음악은 현대인들에게 익숙하지 않다. 새로운 음악 장르를 개척하기 위해 이러한 무대를 준비했다. 판소리의 원형은 지키면서도 현대인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이러한 동서양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만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내용은 기존 우리가 알고 있던 '심청가'와 동일하게 진행된다. 하지만 모노드라마에 가까운 판소리에 다양한 음악들이 합쳐진다는 점이 다르다. 기존의 판소리는 북을 치는 고수와 소리꾼만 무대에 오르지만 이번 무대에는 국악기와 서양 악기, 더불어 현대인들에게 익숙한 기타와 드럼, 베이스까지 등장한다. 서정적인 음악이 나오는 부분에서는 현악기가 등장하며 반응을 고조시키는 등 동서양의 음악이 한자리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오지윤 명창은 2009년부터 한국 전통 판소리와 서양 음악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판소리와 오페라를 하나로 엮는 과정이 매우 재미있었다. 음악과 예술은 하나로 통한다. 분리해서 생각할 필요가 없다"라고 전했다.

그는 어떤 무대가 가장 기대되느냐는 질문에 "판소리와 오페라가 하나가 된 1부가 크게 기대가 된다. 이어 2부에서 성악가들과 함께하는 무대도 극명한 대비를 통한 조화가 이루어져서 반응이 좋았다"라며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명창 오지윤 / 유튜브 '오지윤소리'
명창 오지윤 / 유튜브 '오지윤소리'

동서양의 장르가 하나가 되는 새로움을 선보이는 이번 무대는 8일 고양 어울림누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ome 김성민 기자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