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때문에 중국에서 기이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사진)

2021-05-06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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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도 영문을 알 수 없는 의문
평점 8.8점에 리뷰 111만개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상인 작품상은 물론이고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까지 4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봉준호 감독영화 ‘기생충’.

영화 '기생충' 공식 포스터
영화 '기생충' 공식 포스터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모습 / 연합뉴스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모습 / 연합뉴스

101년 한국 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아카데미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이 영화는 외국어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는 진기록도 세웠다.

또 월드 박스오피스 2억5883만421달러(약 2909억2539만3204원)의 수익을 거둬들이며 역대 한국 영화 매출액 1위, 역대 황금종려상 수상 영화 흥행 1위라는 어마무시한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루리웹, 네이트판, 이토랜드 등 국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중국에서 영화 기생충이 대 흥행중’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중국의 어느 영화 평가 플랫폼을 캡처한 사진과 부연 설명이 첨부돼 있었다.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

해당 이미지를 제작한 사람은 “(중국) 영화관에서 1억명은 봤을 것으로 추정되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해당 영화 리뷰 플랫폼에서 평점) 8.5점 (리뷰) 93만개, 중국 흥행수익 1위 찍었었던 아바타가 8.8점 114만개다”라며 “관객수 1.6억명으로 중국 매출만 8.5억 달러 역대 1위를 찍고 있는 전랑2가 7.1점 78만명”이라고 말했다.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공식 포스터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공식 포스터
영화 '아바타' 공식 포스터
영화 '아바타' 공식 포스터

위의 사진을 보면 영화 '기생충'은 평점 8.8에 리뷰가 111만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미지 제작자는 또 “('기생충'이) 평점으로는 '다크 나이트 라이즈', '아바타'와 같은 점수고 평론(리뷰) 수로는 역대 최대로 흥행한 '전랑2'보다 많다”라며 “그런데 여기서 의문인 점. '기생충'은 중국 개봉도 안 했다”라고 말을 이어갔다.

그는 끝으로 “최소 수천만, 여유 있게 1억은 넘게 봤을 사람들. 어디서 본 걸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즉 위의 말이 전부 맞다면 '기생충'은 개봉도 하지 않았는데 수없이 많은 중국 사람이 '기생충'을 봤고, 리뷰를 남기는 기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해당 이슈를 접한 누리꾼들은 댓글로 “우리나라도 토렌트(파일 공유 프로그램) 돌아다니는데 중국에서 없을 리가” “공안(중국 경찰)이 저거 못 보게 할 텐데 어디서 봤을까” “쉬쇼우동(중국의 영상 출연자)이 대놓고 중국 사람들한테 '택시운전사' 같은 한국 영화 추천하더라” “나라에서 막아도 어떻게든 보는 듯” “한국도 방영 안 하고 서비스 안 하는 애니와 게임 꿰차고 있잖아” “불법 사이트에서 봤다 이건가” 등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이하 영화 '기생충' 스틸컷
이하 영화 '기생충' 스틸컷
유튜브, 'CJ ENM_Movie'

한편 '기생충'은 2018년 5~9월 5개월간 제작돼 2019년 5월 30일 국내 개봉했다. 이후 꾸준히 작품성이 회자되고 있다.

home 황찬익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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