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손님 불판 치운 집게로… "끔찍하다"는 말 나온 식당서 종업원이 하는 행동

2021-04-3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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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같이 예민한 분이 네이버 리뷰 0.5점 쓰시더라”
누리꾼들 “상상만 해도 끔찍한 가게다” 거센 비판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pxhere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pxhere

제주도에 있는 한 흑돼지 음식점에서 고기 굽는 집게를 재사용한다는 손님들의 주장이 잇따라 제기됐다.

해당 음식점 사장은 위생을 지적한 손님에게 "예민해서 리뷰 테러할 사람"이라는 적반하장식 대응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이 시국에 집게 하나로 모든 테이블 고기 굽고 집게 교환 요청한 손님을 매도하는 제주 흑돼지집'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부모님과 함께 제주도 맛집이라는 곳에 갔지만 위생 상태나 사장 응대나 식당에서 이런 취급 처음 받아보고 글을 쓴다"고 운을 뗐다.

그는 "(고기) 주문 후 불판을 올리고 직원분이 저희 테이블에 고기를 올리고 자르던 중 (다른) 손님들 가고 난 뒤 테이블 불판 위의 양은 냄비를 고기 자르던 집게로 집어서 테이블 위로 끌더니 돌아서서 다시 저희 고기를 뒤적였다"고 주장했다.

다른 손님 테이블에 사용하던 집게를 그대로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는 제주도의 한 흑돼지 음식점 불판 모습. /네이트판
다른 손님 테이블에 사용하던 집게를 그대로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는 제주도의 한 흑돼지 음식점 불판 모습. /네이트판

이에 글쓴이는 해당 직원에게 "'다른 테이블에서 먹던 냄비 집던 거로 저희 고기 구우시는 건 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는데, 뭐가 잘못인지 모르는 눈치였다가 새 걸로 써달라고 재차 요청하자 새것으로 가져왔다"고 전했다.

글쓴이가 직원 대신 고기를 구우러 온 사장에게 재차 집게 재사용에 대해 지적하자, 사장은 '직원들 각자가 쓰는 개인용 집게, 가위가 있다'고 반박했다.

글쓴이는 "이후 사장에게 '손님같이 예민한 분이 네이버 리뷰 0.5점 쓰시더라'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굽기 시작한 생고기를 집다가 먹기 직전 익은 고기를 집으면 최악의 경우 기생충이나 세균이 옮을 수 있는 거 아닌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참았다"고 언급했다.

글쓴이는 "맛도 별로인데 위생에 서비스까지 (엉망이었다). 제주도 내 아무 흑돼지집이나 들어가도 최소 한 가지는 이곳보다 나을 곳이라고 자신한다"면서 "저 가게에서 만족한 분들도 있겠지만 위생 신경 쓰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라고 남긴다"고 덧붙이며 실제로 해당 식당이 받은 평점 낮은 리뷰 인증샷을 첨부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코로나 시국이 아니더라도 보통은 직원분들이 구워주실 땐 각 테이블에 고기랑 같이 세팅되는 집게와 가위로 구워주고 그 자리에 그대로 두고 이동하는 게 정상 아닌가? 기름 묻은 가위랑 집게 들고 돌아다니는 고깃집 직원들 한 번도 본 적 없는데..." "집게랑 가위가 그렇게 아까운가" "상상만 해도 끔찍한 가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