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는 돈이 급할 때 연기를 제일 잘한다” 윤여정의 뼈저린 '인생 명언'
2021-04-26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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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인생 55년째 윤여정이 남긴 명언 어록
윤여정 “내면을 가꾸고 실력을 키워라. 인물은 언젠가 변한다”
영화 '미나리'의 윤여정(74)이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가운데 그의 과거 명언 어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966년 T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현재 55년째 연기 인생을 걸어온 윤여정은 그동안 후배 배우들에게 수많은 조언과 깨달음을 전했다.
먼저 윤여정의 명언은 tvN '꽃보다 누나'에서 가장 빛났다. 배우 고(故) 김자옥, 이미연, 김희애, 이승기와 함께 해외 배낭을 떠났던 윤여정은 후배들의 고민 상담에 한치도 망설임 없는 모습을 보였다.
'막상 믿고 들어갔는데 작품이 너무 마음에 안 들 때는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 윤여정은 "이미 하기로 했는데 어떡해? 다 잃을 것 같지만 사람을 또 하나 얻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아쉽지 않고 아프지 않은 인생이 어디 있냐. 다 아프고 다 아쉬워. 하나씩 내려놓고 포기할 줄 알아야 해 난 웃고 살기로 했어. 인생 한번 살아볼만해 진짜 재밌어"라고 말했다.
윤여정은 이영자·오만석과 함께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서 자신의 연기 인생을 되돌아보기도 했다.
이혼 후 형편이 어려워 작품성, 캐릭터 전부 가리지 않고 출연했다던 그는 "배우는 돈이 급할 때 연기를 제일 잘한다. 나는 배고파서 연기했는데 남들은 극찬하더라고…그래서 예술은 잔인한 거야"라고 말했다.
이어 나이가 든 후 더 연기 공부를 열심히 한다는 윤여정은 "똑같은 얼굴에 똑같은 목소리, 내 연기를 보는 사람들이 식상하지 않게 애를 많이 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처음 살아보는 인생, 우리는 매일을 처음 산다. 또 실수할 수 있다. 그리고 배신이 또 기다리고 있다"며 "후배 배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한 계단씩 올라가라. 처음부터 '주인공 아니면 안 해'라는 말은 바보 같은 짓. 주인공이 얼마나 무서운 자리인데 그거 망하면 내가 다 뒤집어써야 한다"고 값진 조언을 했다.
방송에서 항상 윤여정이 하는 말이 있다. 롤 모델이라는 말에 대해 "난 나 같이 살면 돼. 그 사람은 그 사람이고, 왜 다른 사람 흉내를 내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상 속으로 되뇌는 말이 있다면 "내면을 가꾸고 실력을 키워라. 인물은 언젠가 변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