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미친 아파트들… 그 중에서도 엽기적인 아파트 톱 5를 알아봤다 (사진)
2021-04-2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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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 아파트·초슬림 아파트
케이블카 아파트·전철역 아파트
방대한 국토와 인구수 만큼이나 중국은 종종 쇼킹한 뉴스로 세간의 화제를 모은다. 현대인의 대표적인 주거형태인 아파트 역시 상상을 초월하는 괴팍한 외관에서 대륙다운 위엄을 과시하는 것들이 있다.
일반적인 시각으로 봤을 때 다소 괴기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반대로 아파트의 고정관념을 깼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있다. 엽기가 될지, 파격이 될지는 좀 더 두고 볼 일이다.
지난해 국내 유튜브에 올라온 '대륙의 미친 아파트 톱5'를 소개한다.
5. 금자탑 아파트(피라미드 아파트)

통상 아파트는 좁은 면적에 최대한 많은 입주민을 수용하기 위해 사각형 모양으로 설계된다. 하지만 중국 장쑤성 쿤산시에 있는 이 아파트는 풍모가 남다르다.
위로 올라갈수록 면적이 좁아지는 이집트 피라미드 모양이다. 일명 '금자탑 아파트'라 불리는 이 아파트는 모든 세대에게 동일한 일조량을 제공하기 위해 이런 형태를 갖췄다. 한 세대도 건물에 가려 그림자가 지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독특한 계단식 모양으로 설계됐다.
얼핏 보면 먼 미래의 이야기를 그린 SF영화의 한 장면 같기도 하다. 그늘지지 않는 테라스에서 정원을 가꾸는 장점도 있다.
반면 윗층에서 아래층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구조로 프라이버시 침해가 아니냐는 반응과 더불어 도둑이 오르내리기 딱 알맞다는 우려도 나온다.
4. 초슬림 아파트

건물 한 동에 공간을 구분해 생판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생활해야 하는 아파트는 종종 이웃집의 층간 소음이나 요리 냄새 등 불편과 맞닥뜨려야 한다.
중국에선 획기적인 초슬림 아파트가 이 문제를 말끔히 정리했다.
보기만해도 위태로운 이 아파트는 옆집의 개념을 아예 없애고 한 층에 한 가구만 배치해 넙적하고 기다란 모양을 자랑한다.
설계 목적에 대해선 알려진 바 없다. 애당초 한 층 한 가구라는 목적을 위해 탄생됐다면 왜 더 안정적인 정사각형 모양이 아닌 태풍이나 지진 등 자연재해에 불리한 종잇장 디자인을 채택했는지 의아하다. 특히 강풍에 흔들림이 많기에 고층으로 올라갈수록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3. 케이블카 아파트

녹음이 우거진 산이나 강 또는 놀이공원 등에서 이용할 수 있는 케이블카. 일상을 보내는 주거공간에 설치된다면 어떨까.
아파트와 케이블카,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 조합이 중국에서는 가능하다.
중국 충칭시 난안구의 한 아파트 밀집지역의 풍경이다. 아파트 중간을 가로지르는 케이블카의 모습에서 자연스레 합성을 떠올리지만 실제 모습이다.
난안구는 충칭에서도 비교적 인구 밀도가 높은 곳으로, 많은 인구를 수용하기 위해 고층 아파트가 우후죽순 건설됐다.
빽빽하게 이룬 아파트 숲이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자 충칭시는 고층 건물 중간 높이에서 출발하는 아파트 케이블카라는 발상을 도입했다.
출발부터 도착까지 20분 정도 소요되며, 요금은 1인당 5위안(약 850원) 정도라고 한다.
2. 구이저우 아파트

중국에선 천편일률적인 직선 디자인의 아파트를 벗어나 차별적인 곡선 디자인을 내세운 아파트가 화제가 됐다.
구이저우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일반적인 아파트와 달리 원형의 야외 테라스를 가진 디자인이다.
면적만 놓고 봤을 때는 활용도가 다소 떨어질 수는 있지만 디자인이 예뻐서 생각외로 인기가 많은 아파트다. 특히 전원주택에 대한 로망이 있는 사람들이 선호한다고 한다.
하지만 테라스 면적이 넓고, 옆집과의 간격이 매우 가까워 프라이버시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보안면에서도 취약한 모습을 보이기에, 테라스와 연결된 거실 창에는 보안 시스템을 기본으로 설치해놓은 상태라고 한다.
1. 전철역 아파트(초초역세권 아파트)

전철역이 아파트 인근에 있다면 '역세권'이라는 명칭과 함께 집값 상승에도 도움을 준다. 아파트와 지하철 거리는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좋다지만 중국 충칭시의 이 아파트는 해도 너무한 듯 하다.
6~8층을 비운 후, 선로를 깔아 전철이 지나다니도록 한 것이다. 고층 빌딩이 많은 충칭시의 지역적 특성상 지상이나 지하에 선로를 건설하기가 어려워 생각해 낸 아이디어라고 한다.
소음이나 진동이 입주민들에게 고역일 법 하다.
다행히 소음을 흡수하는 시스템을 장착해 실제 입주민들이 체감하는 소음은 식기세척기를 돌리는 정도라고 한다. 진동 역시 건물과 선로의 간격을 조절해 아파트에 충격이 가지 않도록 설계됐기에 입주민들은 이를 거의 느낄 수 없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