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빠진 시민들, 택배 송장 지우려고 '이것'까지 씁니다”

2021-04-1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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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 살인사건 관련 보도로 일파만파 퍼져
물파스, 아세톤, 택배송장 전용 지우개 등 꿀팁 확산

서울 노원구 세 모녀 사건 범인 김태현이 '택배 송장'을 보고 피해자의 집 주소를 알아냈다는 보도 여파로 시민들이 '택배 송장 포비아'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매일경제는 보도를 통해 노원구 세 모녀 살인사건의 여파로 시민들이 '택배 정보 삭제법'을 온라인에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노원구 세 모녀 살인사건' 피의자 김태현이 택배 송장을 통해 피해자의 집 주소를 얻어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하지만 이런 사실은 실제 사건 상황과는 거리가 있었다. 김태현은 "피해자가 지난해 12월 자신의 주소가 적힌 문자메시지를 캡처해 메신저로 보낸 일이 있어 주소를 알게 됐다"라고 진술했다. 정확하지 못한 보도 때문에 시민들은 '택배' 관련 부정적인 이미지를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시민들은 택배 송장을 지우기 위해 각종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택배 운송장 스티커에 아세톤을 떨어트리는 방법, 물파스나 알코올, 싼 향수 등을 뿌려도 송장 잉크를 지울 수 있다. 또 시중에서는 아예 택배 송장을 지우기 위한 택배 송장 전용 지우개, 스탬프 등도 판매하고 있을 정도다.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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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여성들이 즐겨찾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택배 수취인의 이름을 '쎈 이름'으로 사용하길 권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곽두팔, 육만춘, 조덕출 등이 있다. 더불어 우정사업본부 측은 운송장 뿐 아니라 '바코드' 역시 개인정보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휴대폰 등으로 바코드 리더 기능을 실행한다면 바코드 속 개인정보를 모두 읽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바코드를 무조건 송장과 함께 제거해야 한다고 알려졌다.

home 김유표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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