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완결된 '진격의 거인', 심각한 논란 일고 있다

2021-04-1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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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큰 인기 끈 일본 만화 '진격의 거인'
마지막회에서 주인공 대사 논란

12년 만에 완결된 '진격의 거인'의 결말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9일 발매된 일본 만화잡지 '별책소년 매거진' 5월호에는 '진격의 거인' 마지막 회인 139화가 실렸다.

'진격의 거인' 마지막 회가 실린 별책소년 매거진 5월호 / 고단샤
'진격의 거인' 마지막 회가 실린 별책소년 매거진 5월호 / 고단샤

이날 공개된 결말에서는 주인공인 엘런 예거가 처형 당하기 전, 그에게 반기를 들었던 또 다른 주인공 아르민이 "우리를 위해 살육자가 되어 줘서 고맙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거인으로 변신할 수 있는 주인공 엘런은 자신의 민족을 위해 다른 거인들을 동원해 인류 80% 이상을 학살했다.

엘런은 "왜 그랬냐"는 아르민 질문에 "이유는 모르겠지만 꼭 그러고 싶었다"는 아리송한 답변을 했다.

결말 공개 이후 인류 대학살을 저지른 인물에게 감사 인사를 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들이 잇따랐다. 특히 일각에서는 일본의 전범 역사와 제국주의를 미화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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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내용 진짜 역겹다", "우익이라고 말해주기도 처참하다. 그냥 수준미달", "학살해줘서 고맙다니 미친 거 아니냐", "결말이 뭐 이러냐. 정주행한 독자들 불쌍하다"는 댓글을 남기며 비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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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부터 일본에서 연재된 '진격의 거인'은 사람을 잡아먹는 거인과 그 거인들을 막기 위해 성벽을 쌓고 사는 인류가 투쟁을 벌이는 이야기를 담았다. 만화책 단행본과 TV 애니메이션, 실사 영화로도 제작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2019년에는 전세계 누적 발행 부수 1억 부를 돌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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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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