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범죄심리학자가 꼽은 '한국영화 속 최고의 사이코패스'… 좀 뜻밖입니다
2021-04-0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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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선 교수 “영화 '타짜'의 아귀 보고 섬뜩했다”
냉당하고 무심한 '캘러스'의 정수를 보여줬다는 평
국내 유명 범죄심리학자가 한국영화 최고의 사이코패스 캐릭터를 뽑았다. 그런데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기준과 사뭇 달라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tvN '알아두면 쓸데 있는 범죄 잡학사전(알쓸범잡)에서는 사이코패스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이날 범죄심리학자 박지선 교수는 "범죄자를 가장 잘 그린 국내영화는 '타짜', 특히 아귀(김윤석 분)인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처음에 아귀가 등장할 때 무심하게 걸어가서 국화꽃을 던지는 장면이 나온다"면서 "이를 보면서 사이코패스 진단 기준 중 '캘러스'를 느꼈다. 이는 냉담하고 무심한 반응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귀는 걸어가는 것부터 냉담함의 정수를 보여줬다"며 "(사이코패스는) 자신의 분노나 잔혹함을 과장해서 표현하는 게 아니라 절제된 채 다른 사람을 신경 안 쓰는 특성을 보인다"고 밝혔다.
악귀는 절친한 친구의 장례식에서 국화꽃을 던진 후 부하들에게 "뭐 복수? 죽은 곽철용이가 너희 아버지냐? 복수한다고 지랄들을 하게? 복수 같은 그런 순수한 인간적인 감정으로다가 접근하면 안 되지. 도끼로 마빡(이마)을 찍던 식칼로 배때지를 쑤시던 고깃값을 번다. 이런 자본주의적인 개념으로다가 나가야지"라며 극히 비감정적인 말을 했다.
박 교수는 또 "외국영화 중에는 '다크나이트'가 그렇다. 초반에 히스 레저를 보면 마스크를 쓰면서 가는데 고개를 삐뚤게 한 채 쳐다보는 장면을 보고 섬뜩했다"며 "마치 사이코패스 진단 기준을 만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아귀가 사이코패스였구나. 난 그냥 도박꾼인 줄" "딱히 사이코패스라고 못 느꼈는데 듣고 보니 그렇네" "전혀 생각도 못 했던 인물이 비슷하다니 신기하네" "요지는 철저하게 다른 사람의 감정은 싹 다 무시한 채 자기가 할 것만 하는 사람이 가장 싸이코패스라는 거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