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레드벨벳 합동 댄스' 동영상에 누리꾼들이 기겁하고 있다 (영상)

2021-04-0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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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보면 평범하게 춤추는 걸그룹 멤버들 모습이지만...
놀란 누리꾼들 “무섭다… 범죄에 악용되는 것 아니냐”

날이 갈수록 무섭게 발전하는 얼굴 합성 기술, 이른바 ‘딥페이크’. 이 딥페이크가 적용된 완성도 높은 ‘걸그룹 합성 영상’이 누리꾼 사이에 충격을 주고 있다.

먼저 아래 사진과 영상을 보자.

이하 유튜브, 'Chrome Music'
이하 유튜브, 'Chrome Music'

사진과 영상 속에는 YG엔터테인먼트의 블랙핑크와 SM엔터테인먼트의 레드벨벳 멤버들이 함께 춤추고 있는 영상이 있었다. 블랙핑크 제니, 지수, 로제, 리사와 레드벨벳 아이린, 슬기, 웬디, 조이, 예리는 다 같이 의상을 맞춰 입고 JYP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트와이스 노래 ‘Fancy(팬시)’에 춤을 추고 있었다.

영상 속 이들은 춤을 추면서 서로 밀고 껴안고 장난치는 등 마치 같은 소속사 멤버처럼 친밀한 모습을 보였다. 따로 활동하는 이 두 걸그룹은 언제 이렇게 친해진 걸까? 서로 많이 바쁠 텐데, 이들은 언제 만나서 이런 컨셉 영상을 촬영한 걸까? 무엇보다도 왜 자신들의 노래가 아니고 트와이스 노래에 맞춰 춤을 춘 걸까?

평소 걸그룹 생태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뭔가 이상하다는 점을 느낄 수 있다. 여기까지 얘기했으면 눈치 빠른 사람은 파악을 완료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위 영상은 사실…

이하 유튜브, 'K-Chillex LUVedit'
이하 유튜브, 'K-Chillex LUVedit'

트와이스 멤버 9명이 자신들의 노래에 춤을 추는 영상에 블랙핑크 4명레드벨벳 5명의 얼굴을 합성한 결과물이다. 위의 비교 사진 세 장에서 오른쪽이 트와이스 원본, 왼쪽이 합성본이다.

위 영상에서 얼굴이 합성된 걸그룹 멤버들 각각의 진짜 트와이스 정체는 다음과 같다.

▲블랙핑크

제니 - 나연

지수 - 정연

로제 - 사나

리사 - 모모

▲ 레드벨벳

아이린 - 채영

슬기 - 미나

웬디 - 지효

조이 - 쯔위

예리 - 다현

딥페이크 합성본을 원본과 비교해보면 어떨까? 아래 비교 영상을 보고 현재의 딥페이크 기술이 얼마나 정교한지 확인해보자.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서 5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위의 영상은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 ‘딥페이크 기술로 만든 레드벨벳&블랙핑크의 트와이스 FANCY’라는 게시물을 통해 국내 누리꾼들에게 알려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해당 자료를 접한 누리꾼들은 놀랍다, 무섭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댓글로 “소름 끼친다” “자연스러워서 놀랐다” “딥페이크 규제 심각하게 필요해 보인다” “이런 걸 왜 만들지” “좋은 쪽으로 쓰면 활용도가 있는 기술이다” “스턴트나 사망한 배우 얼굴 살리는 등 다양한 곳에 쓰인다고 들었다” “제발 악용되지 않길” “일반인한테는 쓰지 말자” 등 다양한 의견을 보냈다.

한편 딥페이크 기술은 2018년쯤부터 언론에 등장해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전에도 영상에 얼굴을 합성하는 기술은 있었지만, 인공지능의 ‘딥 러닝(deep learning)’이 도입되면서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품질의 합성 결과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유튜브, 'Shamook'

위의 영상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출연한 영화 ‘아이언맨’과 ‘어벤저스’ 시리즈에 톰 크루즈 얼굴을 합성한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고 보면 합성 영상인 것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자연스럽다. 현재의 딥페이크 기술은 이처럼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고 있어, 현재 초상권 등 여러 가지 법적, 윤리적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기도 하다.

home 황찬익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