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초롱 학폭 의혹 제기한 김씨, 둘 사이 '남자 문제' 언급했다
2021-04-0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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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 폭행 사건 당시와 현재까지 오게 된 과정 폭로
“내가 원한 건 진심 어린 사과다. 보상은 필요 없다”
그룹 에이핑크(Apink) 리더 박초롱에게 학교폭력(학폭) 의혹이 제기됐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김 씨는 당시 상황을 세세하게 밝혔다.
에이핑크 소속사 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이하 플레이엠)는 지난 1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박초롱이 지인을 허위사실 유포 및 협박 등 혐의로 고소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플레이엠 관계자는 "최근 박초롱은 어린 시절 친구였던 김 씨로부터 협박성 연락을 받았다. 김 씨는 상대적으로 대중에게 알려진 박초롱의 상황을 빌미로 하여 전혀 사실이 아닌 폭행과 사생활 등의 내용을 언론에 폭로하겠다는 협박과 함께 연예계 은퇴를 종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초롱은 과거 친밀히 교류했던 김 씨와 사이가 소원해진 일이 생겼고, 이로 인해 다른 친구와 김 씨 사이에 언쟁과 다툼이 있었던 사실은 인정하며 혹 마음을 불편하게 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더불어 박초롱은 김 씨가 주장하는 폭행을 행하지 않았음을 알리고 사실 관계를 바로잡았다. 또한 어린 시절 친분을 존중해 김 씨의 만남 요청에 선뜻 응하고, 대화를 열어놓는 등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 과정에서 김 씨가 사실 관계를 지속적으로 번복했고, 돌연 만남을 취소하며 박초롱의 진심 어린 사과가 들어있는 통화 내용을 녹취해 허위사실과 함께 언론사에 제보하는 등 막무가내 식 행태를 이어나갔다"며 법적 대응에 나서게 된 경위를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 씨는 5일 위키트리에 "가해자가 피해자를 고소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대해 나의 억울함을 전하고,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며 고등학교 재학 시절 청주 사창동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박초롱과 박초롱 친구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김 씨는 추가 인터뷰를 통해 당시 폭행 사건이 일어났던 상황과 현재까지 오게 된 과정을 하나하나 설명했다.

Q. 박초롱에게 과거 폭행 사건에 대해 사과를 해달라고 먼저 DM을 보낸 건가?
"맞다. DM으로 '나 때린 거 기억 나냐. 사과하라'고 하니까 연락 달라고 번호를 남기더라. 그래서 '네가 하라'고 내 번호를 남기고 1시간 뒤에 통화를 했다. 당시 상황을 얘기하니까 날 때린 부분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 그 친구는 대화로 못해서 미안하다고 얘기를 했다. '미안하다고 생각하면 직접 내려와서 사과를 하라'고 했더니 알겠다고 했다. 그런데 '미안해' 한마디에 10년의 고통이, 내 마음이 풀리지가 않더라"
Q. 소속사 측에서 말하는 만남을 취소했다고 한 부분은?
"녹취 내용을 다시 들어봤는데 내가 맞은 이유에 대해 얘기를 하니까 '그래서 널 그렇게 한 건 아니다'라고 얘기하더라. 정말 미안해서 사과하는 건가 싶었다. 그래서 '만나지 않겠다. 네가 TV에 나오지 않으면 좋겠다. 연예인을 계속하고 싶으면 공식적으로 사과를 해라'라고 말한 것이다. 내가 폭로를 할 거였으면 벌써 했을 거다. 나는 그 친구의 녹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지금까지 어디다 보내고 폭로하고 그런 적이 없다. 그 소속사에서 저를 고소할 줄도 모르고 있었고, 언론에 보도낸 걸 보고 알았다. 그 친구 소속사에서 나를 지난 주 목요일에 고소했다고 해서 나도 금요일에 변호사를 선임한 거다. 고소장은 오늘 오후에 접수할 예정이다"

Q. 중학교 때까지는 친하게 지냈다고 하던데 둘 사이가 틀어지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있나?
"초등학교 때 동창이었고 중학교 올라가서 몇 번 만나고 놀았던 기억이 있다. 그걸 친하다고 얘기하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고등학생 때는 연락을 안 했다. 그 친구가 말하기로는 남자 때문이라고 얘기를 했다. 내가 알기론 그 친구가 고등학생 때 소개받았던 오빠가 내가 중학교 시절 3년 내내 만난 사이였다. 고등학교 올라와서도 나랑 계속 연락하고 잘해줬는데 그 친구가 소개를 받은 후 그 오빠를 좋아하면서 저를 싫어하게 된 것 같다"
Q. 당시 집단폭행 사건이 일어나기 전이나 후에는 폭언을 듣거나 폭행을 당한 적 없었나?
"없다. 맞고 나서 그 친구들이 있을 곳에는 아예 나가지를 않았다. 따로 만나거나 마주친 적도 없다"
Q. 박초롱 외 다른 친구들에게 사과를 받은 적은 있나?
"가해자 친구들에게 사과받지 못했다. 그 친구들이 지금도 박초롱과 친하게 지내며, 그 당시 일이 그냥 다툼이었다고 서로 말을 맞추고 있다"
Q. 박초롱 씨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그냥 충분히 말했다고 생각한다. 그 친구가 사과를 하려고 했을 때 여기까지 오게 된 이유는 '미안해' 한마디에 끝나는 게 허무했던 거다. 진심 어린 사과를 하길 바랐다. 10년이란 시간 동안 너무 힘들었고 '미안해' 한마디에 사라지진 않는 거라고 생각하니까 'TV에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연예인을 할 거면 공식적으로 사과를 해라'라고 한 거다. 통화 녹취를 들어봤을 때 '미안하다고 하긴 했지만 이유 없이 그런 건 아니다.라고 했다. 이유가 있으면 때려도 되는 건가?"

Q. 지금 바라는 게 있다면 무엇인가?
"공식적으로 학폭을 인정하고 사과를 했으면 좋겠다. 보상은 전혀 필요 없다. 그쪽에서 나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내가 뭘 올린 것도 아닌데. 지역이 좁아서 친구들도 많은데 나도 너무 힘들고 피해를 봤다. 또 어떻게 가해자가 피해자를 고소할 수 있는지 너무 어이가 없다"
끝으로 김 씨는 "박초롱이 학폭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끝까지 갈 거다. 법정에서 사실인지 아닌지 밝히겠다"며 녹취록을 공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폭로에 박초롱 소속사 플레이엠은 같은 날 위키트리에 "해당 제보는 명백한 흠집 내기이며 이미 같은 내용으로 박초롱에게 협박을 해왔다. 사실 관계를 바로잡았으나 김씨는 사실 관계에 대해 지속적으로 번복했다"고 학폭 사실을 부인했다.
이어 "앞서 입장을 밝힌 대로 저희 또한 증거자료들을 바탕으로 엄중하게 이 사안에 대해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