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루 인정…” 여혐으로 박제된 보겸, 결국 이런 결말 맞았다
2021-04-0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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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혐'으로 논문에 박제된 보겸
논문 수정 후에도 억울함 토로한 보겸

유튜버 보겸이 자신의 유행어를 '여혐'으로 박제한 교수에 대해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일 보겸은 유튜브 채널에 '윤지선 교수님 보이루 인정하겠습니다'라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보겸은 "제가 피해자인데 하루아침에 가해자가 됐다. 이게 말이 되냐. 그냥 죽으라는 건가"라고 말했다.


보겸은 "철학연구회에서 2달 만에 메일이 왔다. 메일에는 문제가 된 '보이루(보겸+하이루)' 설명 부분이 수정됐다. 논점을 '보이루' 수정에만 놓고 빠져나가려고 하는데 논문에는 '한남충', '몰카충' 등의 단어가 등장하고 수정 후에 문장도 그냥 단순한 말장난이다. 그대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왜 이렇게 말장난을 하면서 피해 가려고 하는지 아냐. 이 논문이 문제가 되서 내려가면 철학연구회는 한국연구재단에서 3년에 한 번씩 받는 등재학술지 심사에서 신뢰도가 내려가서 불이익을 받는다. 그것 때문이다. 윤지선 교수도 제가 고소해서 벌금형 받으면 강사 채용에 문제가 된다. 그래서 이렇게 교묘하게 빠져나가려고 하고 사과도 없다"고 화를 냈다.

마지막으로 보겸은 "저도 뭐 소송자료 다 모으고 있긴 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도 악랄한 선동과 자신의 밥그릇과 이윤을 위해 한국 남자들을 벌레화 시키고, 개인을 박제해서 평생을 고통스럽게 살게 만들려고 하고 계신 거다. 정말 나쁜 사람이다"라며 말을 마쳤다.

앞서 보겸은 지난 2월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팬들에게 하는 인사말인 '보이루(보겸+하이루)'가 '여혐' 표현으로 논문에 박제됐다. '여성 생식기를 속되게 이르는 말과 '하이루'의 합성어로 여성혐오용어 놀이의 유행어처럼 사용되었다'고 하더라. 사람 인생 X되라고 그냥 뿌려버리시는 것도 아니시고"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대해 논문을 쓴 윤지선 교수는 "'보이루'는 이미 초등성평등연구회를 비롯해 젠더 연구가들에 의해 '교실 속 여성혐오 용어'이자 심각한 성차별 사회 현상으로 지적돼 왔다. 보겸은 수백만 명의 구독자를 거느리고 있고 미성년자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튜버다. 그럼에도 그는 '보이루'라는 표현을 여성 혐오적으로 사용하지 말라는 언급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후 보겸이 지속적인 이의를 제기하자 논문이 등재된 철학연구회 측은 "해당 논문에 연구 부정행위가 존재하지 않으며, 심사 절차상에 결함이 있지 않음으로 해당 논문에 대해 본 학회는 회칙에 따라 게재가 판정을 유지한다. 다만 사실관계가 보다 분명하게 표현되도록 해당 논문 각주 18번의 서술을 수정했다"며 공지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