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인 척 '아파트 침입'해 초등학생 인질로 삼은 30대가 검거됐다”
2021-03-2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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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인질 삼아 거액 요구한 A 씨
경찰 출동하자 휴대폰과 현금 가지고 달아나
택배기사인 척 아파트에 침입해 초등학생을 인질로 잡아 돈을 요구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강릉경찰서는 특수 강도 혐의로 30대 남성 A 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6일 오후 1시 30분쯤 강원도 강릉시 입암동의 한 아파트에서 초등학교 2학년 B 군을 인질로 삼아 부모에게 1억 원이라는 거액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춘천지법 강릉지원 이우희 판사는 이날(29일)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조사 결과 A 씨는 귀가하는 B 군을 따라가 택배가 왔다며 초인종을 누른 뒤 집안에 침입했다. A 씨는 B 군을 흉기로 위협한 뒤 휴대폰을 빼앗았고,B 군의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2시간을 줄 테니 1억 원을 준비하라"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돈을 요구한 A 씨는 경찰이 즉각 범행 현장으로 출동하자 B 군의 휴대폰과 집 안에 있던 현금 10만 원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CCTV를 통해 A 씨의 인상착의와 도주 경로를 추적해 범행 4시간 만에 인근 주택가에서 A 씨를 붙잡았다.
A 씨는 경제적 문제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으며, 피해 학생은 다행히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