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혈전 부작용…“ 유럽 20개국이 AZ 백신 접종 중단했다

유럽 주요 국가들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백신 접종 후 뇌혈전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지난 15일(현지 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백신 승인을 담당하는 파울에를리히연구소(PEI) 권고에 따라 AZ 백신 접종을 1차, 2차회분 모두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Germany, Italy, France suspend AstraZeneca shots amid safety fears, disrupting EU vaccinations Germany, France and Italy said on Monday they would suspend AstraZeneca COVID-19 shots after several countries reported possible serious side-effects,

U.S.

PEI는 AZ 백신 접종 후 뇌혈전이 시차를 두고 발생했다는 사례가 나오자 조사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슈판 장관은 "부작용이 백신 접종의 효과를 넘어서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해당 백신 접종을 잠정 중단하기로 한 나라는 독일뿐만이 아니다. 프랑스, 이탈리아, 덴마크, 노르웨이,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아이슬란드, 불가리아 등은 AZ 백신의 일부 제조단위 물량 또는 전체 물량에 대한 접종을 잠정 중단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백신 접종을 중단하면 안 된다고 비판하고 있다. 필 브라이언 MHRA 관계자는 "혈전은 자연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라며 "백신이 해당 부작용의 원인이라는 증거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백신은 계속 맞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Britons told to keep getting vaccines after some countries suspend AstraZeneca shots The UK's medicine regulator said on Thursday that Britons should keep on getting their COVID-19 vaccines, including the shot developed by Oxford

U.S.

세계보건기구(WHO)도 비슷한 입장을 내놨다. 15일 WHO 홈페이지에 따르면 숨야 스와미나탄 WHO 수석과학자는 "각국에 AZ 백신을 계속 접종할 것을 당분간 권고할 것이다"라며 "이런(뇌혈전 등 부작용 보고) 사건들과 AZ 백신 사이의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라고 했다.

AZ 백신을 계속 사용할지 여부는 유럽의약품청(EMA)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MA는 16일 AZ 백신의 안전성 관련 추가 검토를 진행하고 오는 18일 회의를 열기로 했다. EMA의 조언에 따라 유럽 전역의 백신 정책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