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생각 나서...” 햄버거 주문하던 어머니는 끝내 눈물 보였다

2021-03-1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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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스크 활용에 익숙하지 않던 어머니
주문 못 하고 나와 눈물 보여

7일 트위터를 통해 키오스크 때문에 햄버거를 먹지 못한 어머니에 대한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을 올린 사람의 어머니는 햄버거가 먹고 싶어 한 버거 프랜차이즈 매장을 방문했다. 어머니는 자식들이 어렸을 때 가끔 같이 버거를 먹었던 기억 때문에 햄버거가 생각났다고 한다.

기사와는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는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하지만 당황스러운 광경이 펼쳐졌다. 매장 안에는 사람 대신 무인 주문기인 키오스크만 있었다. 키오스크를 잘 다루지 못하는 어머니는 20분 동안 매장 안을 헤매다가 그냥 집에 돌아왔다.

집에 온 어머니는 딸에게 전화를 걸어 "화가 난다"고 말하며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글을 올린 사연자도 깜짝 놀랐다.

키오스크를 이용하지 못한 어머니 사연 / 이하 트위터
키오스크를 이용하지 못한 어머니 사연 / 이하 트위터

작성자는 "키오스크 싫어"라는 말을 올렸지만 이어 "직원에 대한 원망은 아니에요. 엄마도 당시 직원들이 너무 바빠 보여서 말도 못 걸겠고..."라며 직원의 잘못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키오스크의 장점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접근성 폭이 너무 좁게 형성되어 있지 않나..."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몇 년 전부터 활발하게 도입된 키오스크는 무인 주문을 통해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 하지만 불편한 작동 방식과 지연 시간, 현금 결제가 어렵다는 단점 등이 존재한다. 또 사회적 약자들인 장애인, 노인, 아동이 사용하기에는 어렵다는 점도 개선해야 할 문제로 지적받고 있다.

기사와는 관련 없는 사진 / 뉴스1
기사와는 관련 없는 사진 / 뉴스1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우리 엄마도 못 할 것 같고 무슨 심정인지 이해도 돼서 슬퍼... ㅠㅠㅠ", "우리 엄마도 못 하겠다 하시더라", "진짜 키오스크 접근하기 쉽게 뭔가 해야 해"라는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들 반응 / 더쿠
네티즌들 반응 / 더쿠
home 김성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