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던 아내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맞고 하반신 마비됐습니다”

2021-03-1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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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질환 없던 50대 요양보호사
AZ 백신 접종 후 하반신 마비 증상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50대 여성 요양보호사가 하반신 마비 증상을 보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11일 경북일보는 영양군보건소와 피해 가족 말을 인용해 요양보호사 A씨가 AZ 백신 접종 후 하반신 마비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1시 30분경 근무지인 B 요양병원에서 백신을 접종했다. 그는 접종 4시간 후 호흡곤란과 발열 등을 호소해 산소마스크 착용 등 긴급 조치를 받았다.

이어 5일 오전부터 발열과 함께 양쪽 다리에 힘이 없는 증상이 나타나 MRI 검사를 진행했으나 원인을 찾지 못하고 아산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남편 C씨는 "(아내는) 평소 아픈 데도 없고 건강한 사람이었다"라며 "백신 주사를 맞고 갑자기 하반신 마비 증세를 보여 황당하다. 정확한 진단명도 안 나왔다. 담당 의사로부터 하반신 마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를 들어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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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백신 접종 후 하반신 마비 증상을 보인 것은 A씨가 처음이 아니다.

앞서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 백신 부작용 인정 및 보상이 정말 가능한지 의구심이 듭니다'라는 청원이 게시됐다.

청원자는 "사촌 동생이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이상 증세가 있어 입원 중이다"라며 "20대 중반의 건강한 남성으로 평소 기저질환이 전혀 없고, 코로나 백신 접종 1달 전 건강검진 시 건강상 특이사항이 전혀 없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 4일 근무하는 병원에서 백신 접종을 한 사촌 동생이 다음날 새벽, 구토와 발열 증상을 겪어 응급실에 갔다가 지난 5일 중환자실로 가게 됐다"라면서 "병원에서 '면역 계통 부작용밖에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고, 의학적으로 봤을 때 뇌나 척수 쪽에 병증이 의심된다'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청원자의 사촌동생은 현재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걸을 수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home 황기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