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 년 전 이집트 신전 옆에 맥주 양조장이? 그 맥주 맛 정말 궁금합니다“
2021-02-1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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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 년 전 조성된 이집트 맥주 양조장
한 번에 맥주 약 2만 리터 생산
이집트 고고학자들이 5천 년 전 맥주 양조장을 발굴해 화제가 됐다.


15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BBC는 이집트-미국 공동 연구팀이 이집트 아비도스(Abydos) 지역에서 고대 맥주 양조장을 발굴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해당 양조장이 약 5천 년 전인 나르메르 파라오 시대에 조성됐다고 추정했다. 나르메르 파라오는 이집트 제1왕조를 세운 인물이며 제1왕조는 기원전 3150년부터 기원전 2613년까지 이어졌다.
이집트 최고유물위원회의 무스타파 와지리(Mostafa Waziry) 사무총장은 "양조장이 각각 길이가 20m인 8개의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구역마다 약 40개의 토기 항아리가 2열로 배치돼 있었다"고 전했다. 이 토기 항아리 안에서 곡물과 물이 섞여 맥주가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발굴 책임자인 뉴욕 대학의 매튜 아담스(Matthew Adams)는 양조장에서 한 번에 생산할 수 있는 맥주량이 대략 2만 2400리터에 달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한국의 이집트 전문가 곽민수 소장은 해당 양조장에 대해 "이 유적이 발견된 아비도스는 이집트 문명의 아주 이른 시기, 혹은 그 이전부터 매우 중요한 의례의 중심지였던 만큼, '고급 의례'가 많이 행해졌을 것이고, 당연히 많은 양의 술이 필요했겠죠"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