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남자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입니다 당시 급소를 맞아 봉합수술했습니다”
2021-02-1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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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프로선수이자 과거 선배였던 폭행당했다는 글쓴이
수술하고도 해당 선수들이 놀렸다고 주장
프로 배구 남자 선수에게 과거 학폭을 당했다는 폭로 글이 등장했다.
13일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현직 남자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최근 이다영·이재영 학폭 논란을 보고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그는 "고등학교 1학년 때는 3학년 형들이 집합시켜서 때리고 맞는 게 일상이었다. 지금도 친구들은 그때의 그 삶이 우리의 일상이었다고 기억을 하고 있다"며 "사건은 1학년 여름 때였다. 어느 날과 다름없이 웨이트 장에서 운동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저 구석에 있던 3학년 형이 저를 불러서 달려갔다"고 전했다.
해당 선배가 노래를 부르라고 했지만 글쓴이는 "아 형... 왜 그러십니까..."라며 거절을 했다. 이후 선배에게 맞은 글쓴이는 고환 봉합 수술을 했다고 한다. 글쓴이는 "너희가 XX 터진 놈이라고 놀리고 다녔잖아 쓰레기들아. 나는 평생을 이 고통 속에 살아야 하는데 그때 너의 부모님이 와서 뭐라고 한 줄 아냐? '우리 애는 그럴 애가 아니에요'라고 했다"며 "얼마나 화가 나는지 우리 엄마만 아니었어도 지금의 당신은 없었을 거다"라고 분노했다.
글쓴이는 당시 프로배구선수가 되고 싶어 문제 제기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그는 "부디 그때의 당신들의 악행을 기억하고 반성했으면 좋겠다"며 "심지어 감독조차 그 당시에 이 일을 덮고 싶어서 조용히 넘어가자고 사정사정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다리 벌리고 서 있으라 그러고 누워서 발로 급소를 차던 배XX", "중학교 때 1분 지각하면 창고에 틀어 박아놓고 발로 패고 물건 집어 던지면서 뒤통수 때리던 심XX"이라며 폭행 가해자라는 두 사람의 성씨를 공개했다.
그는 사과할 마음이 있으면 지금이라도 사과를 하길 바란다며 병원에서 진단서를 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