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완성…” '기생충' 이후 조용하던 봉준호 감독, 깜짝 소식 전했다
2021-02-1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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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이후 근황을 전한 감독 봉준호
준비 중인 두 개의 시나리오 중 한 개는 완성해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6일 '미국감독조합(DGA)'이 봉준호 감독과의 진행한 온라인 팟캐스트 인터뷰를 공개했다.
인터뷰의 진행을 맡은 라이언 존슨 감독이 근황을 묻자 봉준호 감독은 "나는 사무실이 있지만 주로 카페에서 시나리오를 쓴다. 한국에서 카페들이 문을 닫아서 3~4주가 힘들었다. 근데 이제 다시 열어서 다행이다"라고 답했다.
봉 감독은 "두 개를 쓰고 있다. 특이한 상황이라 좌뇌와 우뇌가 나뉜 느낌이다. 하지만 지난주에 하나를 완성했다"라고 근황을 알렸다.
이날 인터뷰에서 봉 감독은 오스카를 수상한 뒤의 삶도 설명했다. 봉 감독은 "오스카가 끝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때, 한국에 돌아오면 한국에서 나랑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기자들이나 행사들이 많을 텐데 그걸 다 하게 되면 1년을 그런 일들로 보내게 될 것 같았다"라며 "그래서 매체 분들에게 미안하지만, 조용히 지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되게 많았고, 시나리오를 쓰고 그랬다"라고 말했다.
봉 감독은 "가장 위안이 된 건 일로서 내 자리를 다시 찾는 것이었다. 기생충 이전에 이미 생각했던 작품들을 계속 준비한다는 게 정신적으로 안정감을 줬다"라며 "현재 준비 중인 두 개의 프로젝트는 기생충 이전부터 준비하던 작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