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주식고수에게 1억 주고 투자해보라고 했더니 4일 만에 만든 돈이 무려…

2021-02-1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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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대결서 승리하고 40% 수익 거둔 고수
AI는 코스피 지수보다 연 18% 높은 수익률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합니다. /프리픽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합니다. /프리픽

IMF 직후 100만원의 투자금을 10년 만에 70억원으로 자산을 불린 전설의 투자자 한봉호 마하세븐 대표와 AI가 주식 대결을 펼쳤다.

이 AI는 코스피 지수보다 연 18%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지만, 인간 고수의 실력을 넘지는 못했다.

단,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리스크 관리를 통한 안전한 투자를 한 AI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SBS 신년특집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에서는 1억원의 투자금으로 4주간 실전 투자를 벌이는 '주식투자 대결'을 펼쳤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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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대표로 나선 한 대표의 주특기는 스캘핑 기법이다.

스캘핑 기법은 주식 보유시간을 통상적으로 2~3분 단위로 짧게 잡아 하루에 수십 번 또는 수백 번씩 주식 거래를 하며 박리다매식으로 매매차익을 얻는 것을 뜻한다.

그는 한국의 주식시장은 미국과 달리 변동성이 크다고 판단, 이에 초 단위 단타 기법인 스캘핑 기법을 활용해 수익을 내고 있었다.

반면 인간과 대결하는 주식 AI는 1억원을 50개 종목으로 200만원씩 분산 투자하는 알고리즘이 형성돼 있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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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대결에 들어가자 주식 AI는 안정적인 수익을 냈다.

초반에 주춤세를 보인 한 대표는 "평소 자신이 투자하던 환경과 달라져서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면서 이후 4일 만에 무려 40% 이상의 수익을 냈다.

안정적인 투자 성형을 바탕으로 한 AI는 가급적 단기 매매를 하지 않았다. 특히 필요한 순간엔 스스로 전략을 바꾸기도 했다. 자정이 되자 전날 자신의 거래를 복기하고 해당 분석 결과를 토대로 다음 날 매수와 매도 타이밍을 잡았다.

결국 4주간의 대결이 끝났고 한 대표는 40% 이상의 수익을 냈지만, 주식 AI는 -0.1%의 수익을 내는 데 그쳤다. 그러나 이날 코스피 시장이 -3.92%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양호한 투자 실적이다.

한 대표는 "의미 있는 대결이라 좋았다. 'AI는 시장이 하락해도 리스크 관리가 되는구나'라는 생각에 놀랐다"고 대결 소감을 전했다.

해당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AI야 내 통장을 부탁해" "알파고님 충성" "진정한 투자자는 A.I. 관련 주에 투자할 것 같고, 투기꾼은 돈 불려줄 AI 프로그램을 찾아다닐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