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 러시아인들이 승용차 가로막고, 운전자 집단구타 했다 (영상)

2021-02-09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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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에서 벌어진 집단 폭행 사건 논란
경기남부경찰청, 폭력계 형사들로 전담팀 구성

경기도 화성에서 집단 폭행 사건이 벌어졌다.

당시 장면을 촬영한 블랙박스 영상이 9일 온라인상에 확산하고 있다.

이날 더쿠 등 주요 커뮤니티와 유튜브에는 "화성에서 일어난 충격적인 폭행 사건"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확산했다. 여기에는 사건 영상과 움짤이 포함돼 있었다. (전체 내용 보기)

사건 당시 장면 / 유튜브
사건 당시 장면 / 유튜브

사건 영상에 따르면 흰색 승용차가 마트 옆 도로로 진입했다. 그러자 정차해있던 다른 승용차가 앞을 가로막았다. 잠시 뒤 문제의 승용차와 건물 주변에서 건장한 남성 여러 명이 나타났다.

이들은 흰색 승용차 주변을 둘러싸고 차량을 마구 파손했다. 당황한 흰색 승용차 운전자가 뒤로 급히 후진했지만 블랙박스 영상을 촬영한 뒷차량에 충돌하고 말았다.

흰색 승용차는 졸지에 건물과 차량 사이에 끼어 오도 가도 못하는 처지가 됐다.

이후 남성들은 흰색 승용차에 있던 운전자와 동승자를 밖으로 끌어내 무차별적으로 집단 폭행했다. 폭행은 피해자들이 정신을 잃을 때까지 계속됐다. 폭행 직후 남성들은 현장을 도주했다.

사건 일부 장면 움짤이다.

사건 당시 장면 움짤 / gfycat

해당 사건에 대해 9일 조선일보는 "경기도 화성시에서 대낮에 러시아계 외국인으로 보이는 일당 4명이 승용차를 타고 가던 다른 러시아인 등을 집단 폭행하는 장면이 공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피해자들 신고를 접수하고 경기남부경찰청 폭력계 형사들로 전담팀을 구성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9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4시 50분쯤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의 한 거리에서 사건이 발생했다고 조선일보는 보도했다. 피해자 2명은 전신 타박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은 국내 체류하며 일용직 노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조선일보에 "피해자들은 가해자들이 러시아인이라면서도 모르는 사이라고 진술하고 있다. 미리 집단 폭력을 행사하기 위해 현장에서 라세티 차량을 대기시키는 등 용의주도하게 범행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사건 당시 영상이다.

폭행 장면은 모자이크 처리됐습니다 / 유튜브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