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전직 축구선수가 '징역 1년 6개월 실형' 선고받고 감옥에 갇혔다
2021-02-0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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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땐 승부조작으로 물의 일으킨 도화성
은퇴하자 축구 유망주 상대로 '입단 사기'
전직 축구선수 도화성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그는 축구 유망주를 유럽 프로축구팀에 입단시켜주겠다고 속여 거액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인천지방법원은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도화성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고 밝혔다.
도화성은 2017년 3월 당시 고등학교 1학년인 축구선수의 아버지에게 “아들을 크로아티아 축구팀에 입단시켜 주겠다”고 속여 입단 비용 명목으로 6000만원을 받아 가로챘다. 또 “아들이 1년에 1억원씩 총 2년 계약으로 세르비아 프로축구팀에 입단하게 됐다”면서 성공사례금으로 선수 아버지로부터 1500만원을 받아 가로챘다. 이후에도 필리핀에 보내 고등학교 졸업증을 따게 해주겠다느니 일본에 가서 축구 경기를 관람해야 한다느니 속여 수백만원을 받아 가로챘다.
이런 식으로 도화성은 축구 유망주 아버지에게 총 7900만 원을 받아 가로챈 꿀꺽했다. 재판부는 도화성에게 반성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2003년 부산 아이콘스에 입단한 도화성은 2009년 시즌을 앞두고 인천 유나이티드로 이적했지만 2011년 승부 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 은퇴했다. 선수로 활약할 때 도화성의 슈팅 능력은 발군이었다. 국가대표급이라는 찬사까지 받을 정도였다. 2005년엔 부천 SK를 상대로 K리그 통산 최장거리 득점(65m)을 기록했하기도 했다.
2007년부터 기량이 떨어진 그는 2009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지만 2010 시즌에 점차 존재감이 떨어졌다. 이후 재계약에 실패해 부평고등학교 코치로 활동하다 승부조작 브로커 역할을 한 사실이 밝혀져 축구계에서 은퇴했다. 수사 과정에서 도화성이 사설 도박업체를 운영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이후에도 사기를 치고 다녔단 점을 고려하면 승부조작 이후에도 전혀 반성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