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올린 이 사진 한 장… 한국의 커피 전문점이 모두 떨고 있습니다

2021-01-2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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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서비스, 여의도·마포로도 확대
전 체인서 배달땐 커피업 지각변동

스타벅스 딜리버스 홍보 이미지
스타벅스 딜리버스 홍보 이미지
스타벅스가 배달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면서 커피업계가 떨고 있다. 배달 서비스가 전국으로 확대될 경우 커피 배달 시장 지형도가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는 27일부터 서울 여의도화재보험점, 당산대로점, 마포아크로점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영등포구 여의도동(여의도화재보험점), 영등포구 양평동·당산동 일대(당산대로점), 마포구 마포동·공덕동 일대(마포아크로점)를 커버한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11, 12월 강남에서 배달 전용 매장인 역삼이마트점과 스탈릿대치B1점을 열고 강남구 역삼동, 도곡동, 논현동, 삼성동, 대치동, 개포동에서 배달 주문을 받아왔다. 불과 폭발적인 수익성을 확인하고 2개월 만에 배달 지역을 크게 확대하는 것이다.

스타벅스 행보가 관심을 끄는 까닭은 새로 배달을 시작한 세 곳이 일반 매장이라는 점이다. 향후 모든 스타벅스 체인에서 배달 서비스를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업계는 스타벅스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스타벅스가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지니고 있는 만큼 배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 커피 지형도 자체가 바뀔 수 있다. 스타벅스는 시범 운영 단계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업계는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스타벅스 배달 서비스의 이름은 ‘스타벅스 딜리버스’다. 이미 스타벅스는 오토바이를 타고 음료를 배달하는 배달부의 모습을 표현한 일러스트를 담은 홍보물을 배포했다. 이 홍보물을 본 커피 업계가 크게 긴장했다는 말이 들려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2019년 매출액 1조8695억6000만원, 영업이익 6702억5000만원, 당기순이익 4843억 원을 기록했다. 외식분야를 통틀어 최고 매출이다. 매출액만 놓고 따지면 2위인 투썸플레이스(4826억원)의 4배에 육박한다. 모든 커피 프랜차이즈 매출의 4분의 1 이상을 스타벅스가 가져간다. 안 그래도 돈을 긁어 모으는 스타벅스가 배달 서비스를 실시하면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에 지각변동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