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사실상 육회로 먹어도 OK”… ‘기생충 박사’ 서민이 단언했다 (영상)

“돼지고기는 바짝 익혀 먹어야 한다.”

“돼지고기를 날로 먹으면 기생충에 감염된다.”

어렸을 때부터 돼지고기를 구워 먹을 때면 엄청나게 많이 들었던 말들이다. 돼지고기를 익혀 먹지 않으면 기생충에 감염되며, 그 기생충이 사람 뇌로 들어가 죽을 수도 있다는 무시무시한 풍문이 바로 그것이다. 설익은 돼지고기를 씹다가 무심코 삼켰던 사람이라면 등골이 오싹해지는 말이다.

과연 위의 말은 정말인 걸까? 대한민국에서 기생충을 제일 잘 아는 사람, 자타공인 기생충 박사 서민 교수의 말에 의하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모양이다.

국내 언론매체인 한국경제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지난 24일 ‘生돼지고기를 먹는다고? (feat. 서민) / 임락근의 식스센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한국경제 소속 임락근 기자와 서 교수가 출연해 대담을 나누는 장면이 촬영돼 있었다.

영상은 “기생충 걱정? 돼지고기는 무죄!”라는 타이틀로 시작했다. 이어서 “돼지고기, 레어도 안전한가”라는 소제목을 드러내며 과연 돼지고기를 날로 먹어도 괜찮을지에 대해 의문을 던졌다.

해당 방송에 출연한 서 교수는 “간만에 기생충 얘기를 하니까 너무 좋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삼겹살을 좋아하느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서 교수는 “사실 나는 기생충 전문가가 아니라 삼겹살 전문가”라며 “삼겹살 30년 외길 인생을 살아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삼겹살은 너무나 완벽한 음식”이라며 “(삼겹살이) 진리이고 사랑이다”라고 농담조로 말하기도 했다.

그 뒤 “삼겹살을 덜 익혀 먹어도 되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서 교수는 “삼겹살을 덜 익혀 먹는 것은 굉장히 바람직한 행위”라며 “소고기는 익힌 정도에 따라 다양한 맛이 있는데 돼지고기도 그럴 때가 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계속해서 “삼겹살 그냥 대충 먹어도 된다는 말을 내가 10년 동안 했다”라며 “삼겹살은 조금만 익으면 사실 먹어도 된다”라고 확실히 말했다. 그러면서 “기생충이 걱정돼서 삼겸살을 못먹는다는 논리는 사실 이미 1990년에 깨졌다”라고 단정 지었다.

그렇다면 1990년 이전까지는 삼겹살을 날로 먹을 때 위험한 구석이 있었다는 말인데, 과연 우리나라 삼겹살은 어떻게 기생충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해진 것일까?

또 돼지고기에 들어 있는 기생충이 어떤 종류인지, 이 기생충이 무슨 경로로 사람에게 감염되는 것인지 자세하게 알고 싶다면 위 영상을 참고하자.

서민 교수는 이외에도 우리 근처에 가장 흔히 있는 기생충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절대 먹지 말아야 하는’ 음식에 대한 이야기와 우리나라 하천 주변에 얽힌 끔찍한 이야기를 다음 영상에서 다루겠다며 예고한 뒤 영상을 마쳤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돼지고기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좋은 내용이다” “지금까지 바짝 태웠는데 안 그래도 되겠다” “재미있는 영상이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