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입은 군복이 공개됐습니다… 그런데 '한국군 전투복'과 너무 똑같습니다

2021-01-2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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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신형 전투복, 북한군이 평양 열병식서 착용
색깔은 다르지만 무늬가 비슷… 군 작전에 큰 혼란?

한국군 신형 전투복(왼쪽)과 북한군 군복 /뉴스1, 연합
한국군 신형 전투복(왼쪽)과 북한군 군복 /뉴스1, 연합

북한군이 한국군 신형 전투복(디지털 픽셀 위장무늬 통합 전투복) 무늬와 같은 군복을 입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추후 우리 군의 작전에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조선일보는 25일 '[단독] 우리軍 신형 전투복, 왜 평양서 나와'라는 기사를 통해 이 같이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지난 14일 열린 북한 열병식에서 일부 북한군 병사들이 한국군의 신형 전투복과 같은 무늬에 전투복을 착용했다.

색상은 한국군이 사용하는 짙은 초록색이 아닌 황토색 계열이었지만, 디지털 픽셀로 만든 무늬가 10여 군데 동일했다.

한국국방안보포럼 신종우 사무국장은 이 매체를 통해 "우리 군과 동일한 색상·픽셀로 전투복을 생산할 기술을 북한이 갖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대침투작전 등에 쓰일 경우 우리 군 작전에 큰 혼란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북한이 한국군 전투복 생산 원천 자료 또는 국내 불법 유통 사제 전투복을 입수했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2005년부터 개발에 들어간 한국군의 신형 전투복은 2006년부터 특전사에 한해 보급되다가 2010년 10월부터 전방 부대에 적용됐다.

패턴은 화강암 무늬이며 색상은(베이지 그레이색, 어두운 올리브 그린색, 포레스트 그린색, 초콜릿색, 목탄색)이 있다.

기존 한국군 우드랜드 전투복(우)과 비슷한 북한군 군복. /연합
기존 한국군 우드랜드 전투복(우)과 비슷한 북한군 군복. /연합

북한군이 한국군의 전투복을 따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막 신형 전투복이 도입될 무렵에도 북한군이 기존 한국군 우드랜드 전투복과 아주 흡사한 얼룩무늬 전투복을 도입하기 시작해 피아 식별에 큰 문제점이 발생할 뻔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