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서 뒷담화 당한 여자 BJ가 '82년생 김지영' 보고 쓴 글 (전문)

2021-01-2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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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 감동란이 작성한 게시글 뒤늦게 화제
단골식당에서 뒷담화 피해 당한 BJ 감동란

BJ 겸 유튜버 감동란 / 유튜브 '감동란TV'
BJ 겸 유튜버 감동란 / 유튜브 '감동란TV'

BJ 겸 유튜버 '감동란(김소은)'이 식당에서 이른바 뒷담화 피해를 당했다.

BJ 감동란은 단골 식당에서 약 10만 원치를 시켜 먹방을 했고 도중에 잠시 화장실에 갔다. 이때 식당 직원들끼리 쑥덕이며 BJ 감동란을 험담했다.

식당 직원들의 험담 내용은 BJ 감동란이 지난 19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 고스란히 녹음됐다. BJ 감동란의 옷차림과 몸매를 험담하는 내용이었다. 이들은 심지어 욕설을 하기도 했다.

뒷담화 피해를 당한 BJ 감동란 당시 방송 영상 / 유튜브, 감동란TV

이런 가운데 20일 에펨코리아 등 주요 커뮤니티에서는 BJ '감동란'이 과거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게시글도 화제가 됐다. 해당 게시글은 '82년생 김지영' 책을 읽고 소감을 적은 내용이었다.

에펨코리아 한 이용자는 "뒷담화 당한 BJ가 '82년생 김지영' 보고 쓴 글"이라며 당시 게시글을 캡처한 내용을 공유했다. 해당 게시글은 특히 남성 네티즌들이 관심을 나타냈다.

이하 BJ 감동란 인스타그램
이하 BJ 감동란 인스타그램

BJ 감동란은 게시글에서 "논란의 82년생 김지영인가 뭔가 하는 책을 오늘 읽어봤다. 내가 책을 읽고 느낀 바로는 얼마나 형편 없는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해야 이리도 형편 없는 인생을 사는가 였는데, 형편 없는 남자는 만나는 이유는 간단하다. 본인이 딱 그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BJ 감동란은 "그래놓고 사회가 잘못되었니 여자로 태어난 것이 죄이니 하소연을 하는 것으로 밖에 나는 안 보인다. 결혼 후의 삶이 여자로서 저리도 비참한게 당연한 거라면 그냥 안 하면 된다. 뭣하러 지지리 궁상이라며 욕을 하면서 굳이 시댁이랑 남편 수발을 들고 있는가? 육아가 힘들고 싫으면 애를 안 낳으면 된다"고 주장했다.

BJ 감동란은 "비전도 없고 월급도 쥐꼬리만한 회사에서 노예처럼 일하는 건 싫으니까 결혼해서 남편한테 돈 버는 거 책임전가하고 집에서 애나 키우고 집안 일 하며 살려는 걸 목표로 해왔잖아. 그런데 생각만큼 결혼 상대가 돈 많은 사람이 아니었고, 생각만큼 유복한 결혼 생활이 아니었고,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맞벌이까지 해야하는 상황이 오니까 짜증이 나서 불평하는 거 아니야"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해당 글 전문이다.

논란의 82년생 김지영인가 뭔가 하는 책을 오늘 읽어봤다.

내가 책을 읽고 느낀 바로는 얼마나 형편없는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해야 이리도 형편없는 인생을 사는가 였는데, 형편없는 남자는 만나는 이유는 간단하다.

본인이 딱 그 수준이기 때문이다. 본인 딴에는 고를 수 있는 옵션들 중에서 최선을 골라 결혼한 것이다.

그래놓고 사회가 잘못되었니 여자로 태어난 것이 죄이니 하소연을 하는 것으로밖에 나는 안 보인다.

결혼 후의 삶이 여자로서 저리도 비참한게 당연한 거라면 그냥 안 하면 된다.

뭣하러 지지리 궁상이라며 욕을 하면서 굳이 시댁이랑 남편 수발을 들고 있는가? 육아가 힘들고 싫으면 애를 안 낳으면 된다.

문제가 있는가? 사회가 결혼을 강요하고 출산을 강요해서 어쩔 수 없이 한 선택이라는 변명이 너무 지긋지긋하다.

솔직히 설렁설렁 살아왔잖아. 필사적으로 꿈을 가지고 뭔가 해보겠단 생각 해본적이 없으니까 그저 회사나 다니면서 적금들어 나중에 시집갈 때 혼수로 쓸 종잣돈 모으는 걸 목표로 하고 살았잖아.

평생 비전도 없고 보람도 없고 월급도 쥐꼬리만한 회사에서 노예처럼 일하는 건 싫으니까 결혼해서 남편한테 돈버는 거 책임전가하고 집에서 애나 키우고 집안일 하며 살려는 걸 목표로 해왔잖아.

그런데 생각만큼 결혼 상대가 돈 많은 사람이 아니었고, 생각만큼 유복한 결혼 생활이 아니었고,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맞벌이까지 해야하는 상황이 오니까 짜증이 나서 불평하는 거 아니야?

BJ 감동란 SNS
BJ 감동란 SNS
'82년생 김지영' 표지 / 민음사
'82년생 김지영' 표지 / 민음사
BJ 감동란 인스타그램
BJ 감동란 인스타그램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