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미와 OO하고 난 뒤… ‘세계 최악의 선수’ 소리 들었다는 프로게이머 (영상∙움짤)

가수 선미(이선미·29)에게 팬심 가득 담긴 선물(?)을 받은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프로게이머의 모습이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더쿠, 에펨코리아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쇼메가 선미한테 사진 포즈 배움’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프로게이머 선수단 ‘담원기아’의 공식 유튜브 채널, ‘DWGKIA’에서 올린 ‘선미님 영접하고 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과 영상을 캡처한 사진 여러 장이 첨부돼 있다.

영상 속 주인공은 담원기아 소속 LOL 프로게이머 쇼메이커(허수·20). 그는 선미와 만난다는 사실을 숨긴 제작진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는 채 촬영장에 나왔다.

마침내 서로 처음 만나게 된 두 사람. 둘은 서로를 보고 “와 쇼메이커다” “와 선미다”라며 신기해하고 반가워했다.

이날 선미는 쇼메이커를 위해 “프로필 사진 잘 찍는 법을 알려주겠다”라며 '일일 소양 교육 선생님'을 맡았다. 그러면서 쇼메가 지금까지 찍은 프로필 사진을 분석하고 직접 포즈를 알려주며 사진을 찍는 등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사진을 찍고 영상을 촬영하는 내내 선미는 쇼메이커를 향해 연신 “귀여워”를 외치며 팬심을 숨기지 않았다.

촬영이 끝난 뒤 쇼메이커는 선미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그녀에게 선물하고, 다음에는 자신이 선생님이 돼 롤을 가르쳐줄 테니 게임단 사옥으로 놀러오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선미는 크게 기뻐했다.

선미와 쇼메이커의 일일 수업이 어떻게 진행됐는지는 위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해프닝은 영상 말미, 촬영이 거의 끝났을 때 발생했다.

쇼메이커의 친필 사인을 받고 기념촬영을 한 선미는 갑자기 그에게 팔을 뻗더니 어깨를 둘러싸고 다정하게 안았다. 등을 두어 번 두드린 뒤 옆머리를 한 번 쓰다듬기도 했다. 포옹을 끝으로 두 사람은 인사하고 헤어졌다.

누리꾼들은 선미가 쇼메이커와 포옹하는 장면에 격렬한 반응을 보였다. '쇼메이커가 계를 탔다'면서 질투하고 부러워하는 누리꾼이 많았다.

이들은 “세계 최악의 미드라이너 쇼메이커” “역대 최악의 선수 김허수” “또 너냐 김허수?” “김허수 뭐하냐?” 등 쇼메이커를 성토하는 댓글 릴레이를 이어갔다. 특히 ‘세계최악’이라는 댓글과 ‘또 너냐’라는 댓글은 각각 3200건과 1500건 이상의 좋아요를 받기도 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부러움 반, 쇼메이커를 향한 애정이 반 섞인 팬들의 농담이었다. 바로 아래에 있는 “댓글이 ‘최악’으로 가득하지만 싫어요는 없는 영상. 솔직히 (쇼메이커를) 좋아해”라는 댓글이 1100건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호응을 얻었다.

일부 누리꾼은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두 사람에 대해 “(이 영상에서) 쇼메가 성공한 덕후인가, 선미가 성공한 덕후인가? 둘 다 부럽다”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또 일부 누리꾼은 “큰누나가 막냇동생 예뻐하는 듯하다”라는 의견을 보였다.

누리꾼들이 이런 반응을 보인 것은 선미가 평소 쇼메이커의 팬으로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선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I'm the showmaker”라는 말과 함께 쇼메이커의 유니폼 입은 셀카를 남긴 바 있다. 선미 자신이 LOL을 즐기는 유저이며, 쇼메이커의 팬이라는 사실을 톡톡히 인증한 셈이다.

이 사진으로 인해 쇼메이커의 연관 검색어에 ‘선미’가 떴다. 또한 쇼메이커가 팬과 친구들에게 “쇼메이커 해명해라” “너 뭐냐. 그렇게 살지 마라”라는 말을 듣는 등 둘의 관계는 큰 화제를 모았다.

다시 말해 이날 촬영한 영상은 서로 팬심을 가진 두 사람이 현실에서 만나게 된 ‘성공한 덕후’들의 상봉 자리였던 것이다. 팬들은 쇼메이커를 부러워해야 할지 선미를 부러워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둘이 출연한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서 24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한편 쇼메이커는 현재 소속팀과 출전한 게임 대회 ‘2021 LCK 스프링’에 뛰는 중이고, 선미는 모델로서 이 LCK를 응원하는 공식 영상을 촬영하는 등 각자 활발하게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