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네요… 스마트폰에 '해리포터 주문' 속삭이면 이런 일이 벌어집니다 (영상)
2021-01-2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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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가 엄청 자주 외쳤던 바로 ‘그 주문’
가까이 있지만 몰랐던 사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나도 마법사”
소년 마법사 해리포터와 그 친구들의 모험을 그리며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영화와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 해당 시리즈 속 등장인물들은 다양한 ‘마법 주문’을 사용하여 현실에 없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만들어내곤 한다.
영화와 소설을 열심히 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허공에 ‘아씨오!’ 같은 주문을 외치며 마법 사용하는 상상을 했을 법도 하다. 물론 픽션은 픽션일 뿐이므로 어림도 없는 얘기다.
그런데 이처럼 멀게만 느껴졌던 해리포터의 마법 주문을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는 소식이 들려와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더쿠, 루리웹, 이토랜드, 개드립, 클리앙, SLR클럽, 웃긴대학, 인벤 등 국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안드로이드 숨겨진 기능’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화면을 캡처한 사진 여러 장이 첨부돼 있었다.
위 게시물에 나온 것과 더불어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총 4종류의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과연 스마트폰으로 어떤 마법주문을 사용할 수 있는지 하나씩 살펴보자.
1. 루모스(Lumos)와 녹스(Nox)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마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일단 구글 음성인식 기능을 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스마트폰 메인 화면에서 ‘홈 버튼’을 길게 눌러도 되고, 따로 ‘구글 어시스턴트 앱’ 을 눌러 실행시켜도 된다.
그렇게 구글 음성인식을 실행시키면 위와 같은 화면이 나오고 음성인식을 대기 중이라는 표시가 떠오른다. 이때 타이밍을 맞춰 스마트폰에 대고 이렇게 속삭이면 된다.
“루모스.”
루모스는 해리포터 시리즈에 자주 등장하는, 지팡이 끝에 불빛이 나오게 하는 주문이다. 해리와 친구들은 이 주문을 사용해 어두운 곳에서 지팡이를 손전등처럼 사용하곤 한다. 그리고 우리 역시, 스마트폰에서 이 주문을 사용하면?
구글 어시스턴트의 “네”라는 대답과 함께 스마트폰 후면에 있는 플래시가 작동해서 어둠을 밝힐 수 있다. 영화 속 주문과 똑같은 효과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플래시를 끄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켤 때와 마찬가지로 구글 어시스턴트에 이렇게 속삭이면 된다.
“녹스.”
녹스는 영화에서도 실제로 지팡이의 불빛을 끄는 주문이다. 구글은 우리가 영화 해리포터 등장인물들과 비슷한 기분을 느낄 수 있게 이러한 기능을 스마트폰에 넣어놓았다.
루모스와 녹스 주문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은 위 영상을 확인하자.
2. 실렌시오(Silencio)
영화 속 실렌시오는 대상을 조용하게 만드는 ‘침묵 마법’이다. 만약 이 주문을 구글 어시스턴트에 외우면 어떻게 될까?
“실렌시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실렌시오를 외치면 즉각 "알겠습니다"라는 대답과 함께 벨소리 볼륨이 ‘0’으로 줄어든다. 말 한마디로 스마트폰을 ‘침묵’ 상태로 만든 것이다. 루모스, 녹스와 함께 스마트폰에서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주문이다.
3. 윙가르디움 레비오우사(Wingardium Leviosa)
이제부터 소개하는 주문은 실제 효과는 없지만, 한 번씩 외쳐보면 재미있는 장면을 볼 수 있는 주문들이다.
윙가르디움 레비오우사는 영화 속에서 무거운 물건을 공중에 떠오르게 만드는 주문이다. 만약 이 주문을 스마트폰에 외치면?
“윙가르디움 레비오우사.”
구글 어시스턴트는 이 주문을 들어주지는 않고, 즉각 “반사”라고 외치며 밝은 톤의 마법 효과음을 재생한다. 우리가 자신에게 사용하는 주문을 방어하는 듯한 모습이다.
4. 아바다 케다브라(Avada Kedavra)
만약 스마트폰에 ‘저주’를 사용하면 어떻게 될까? 해리포터 시리즈의 3대 저주 중 하나인 ‘살인 저주’ 아바다 케다브라를 외우면 구글 어시스턴트는 독특한 반응을 보인다.
“아바다 케다브라.”
유저가 주문을 한 번 외치면 구글 어시스턴트는 “그것은 좋지 않아요”라고 거부하고, 그 뒤에 또 한 번 외치면 “그건 용서받지 못할 저주에요. 하지만 저는 이번만 당신을 용서할게요”라고 말한다.
두 번의 경고를 무시하고 세 번째로 살인 저주를 외우면, 구글 어시스턴트는 즉각 “엑스펠리아르무스(Expelliarmus)!”라고 외치며 스스로를 방어한다. 엑스펠리아르무스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무장해제’ 주문으로, 상대의 지팡이를 떨어트리게 만드는 마법이다. 우리가 더이상 살인 저주를 외울 수 없도록 조치하는 것이다.
구글 어시스턴트가 아바다 케다브라에 대응하는 모습은 위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해당 기능은 안타깝게도 구글 언어를 영어로 설정해야만 작동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어로 주문을 외쳤을 때는 위와 같은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지금까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숨겨진 해리포터 주문 기능 4종류에 대해 알아봤다. 안타깝게도 아이폰의 음성 인식 시스템인 ‘시리’는 구글 어시스턴트와 달리 마법을 전혀 모르는 ‘머글’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위의 정보를 접한 누리꾼들은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댓글을 통해 “오 진짜 된다 신기하다” “해리포터 기능 대박이다” “이걸 모르는 머글들이 많았군” “휴대폰에 주문 걸면 날아와서 손에 잡힐 수도” “한밤중에 돌아다니다니 그리핀도르 감점” “그냥 화면 상단바 내리고 플래시 켜면 되잖아” 등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