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지민의 팬들이 트럭을 몰고 소속사 앞에서 ‘총공격’을 감행했다 (사진)

2021-01-14 14:33

add remove print link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 위해 소속사에 요구하는 트럭 총공 시위”
“시위 내용이 너무 창피하다” vs “팬으로서 할 수 있는 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이하 BTS).

그룹 방탄소년단 이미지 / 이하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 이미지 / 이하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런데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BTS의 소속사 앞에 난데없이 ‘트럭 한 대’가 나타나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해당 트럭을 누가 보냈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BTS 멤버 지민의 열성 팬들이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멤버 지민의 프로필 사진.
멤버 지민의 프로필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 14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옥 앞 트럭 총공’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본사가 위치한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MDM타워 앞에서 촬영한 사진 여러 장이 첨부돼 있었다.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사진에 촬영된 트럭은 짐칸에 대형 LED 전광판이 설치된 형태의 홍보용 차량이었다. 해당 차량은 보통 무언가를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특이한 점은 이번에 이 차량이 ‘BTS 멤버 지민을 위한 총공 시위’에 사용됐다는 점이다.

트럭 뒤에 설치된 전광판에는 일부 팬들이 소속사에 주장하는 메세지가 연달아 송출되고 있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빅히트는 아티스트 지민이 타고난 뛰어난 능력에 맞게 여러가지 개인활동을 적극 기획하라.”

“빅히트는 의도적인 압박을 그만두고 방탄소년단 지민의 좋은 성적을 숨기지 마.”

“빅히트는 방탄소년단 지민의 명예와 인권을 적극 보호하라!”

“빅히트는 악성 게시물 작성하고 유포하는 자들을 즉각 고소하라!”

해당 문구들은 대체적으로 BTS 멤버 지민의 더 좋은 대우와 더 많은 개인 활동, 그리고 악성 게시물에 대한 고소를 요구하는 내용이었다.

이는 온라인에서 해당 내용을 소속사에 요구하던 팬들이 소속사에 더 직접적인 요구를 하기 위해 오프라인 행동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아이돌 팬들은 이런 형태의 시위를 ‘트럭 총공’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번 ‘트럭 총공 시위’를 바라보는 누리꾼들의 반응은 두 갈래로 나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캡처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시위가 담고 있는 내용이 도가 지나치고 팬들을 부끄럽게 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개인 활동을 적극 지원하라”와 “좋은 성적을 숨기지 마”라는 표현이 무엇을 바라고 주장하는 것인지 모호하고, 팬들 전체의 의견을 대표하지도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들은 댓글을 통해 “너무 창피한 짓이다” “내가 다 부끄럽다” “지민도 저걸 보면 싫어할 듯” “저 사람들은 팬이 아니다” “팬을 가장한 안티가 하는 짓 아니냐” “문구가 너무 쪽팔린다” “저런 걸로 트럭 총공 좀 하지 말아라” “대체 무슨 성적을 숨기지 말라는 거냐” “지민이가 볼까 무섭다” “방탄 팬으로서 창피하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어떤 누리꾼들은 시위 문구의 문장이 어색하고 번역 투가 섞여 있는 것으로 보아 BTS와 소속사의 실상을 잘 모르는 외국 팬들의 행동 아닌가 의혹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이번 시위가 팬으로서 할 수 있는 행동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지민을 생각해서 저렇게 한 것일 수도 있다” “악성 게시물은 전부 고소해야 하는 것이 맞다” “소속사가 잘못하고 있는 점도 있다” 등 이번 트럭 총공을 지지하는 댓글을 남겼다.

이번 시위에 대한 반응은 뜨거워서, 14일 오후 2시 기준 해당 게시물은 4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15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며 누리꾼 사이에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BTS 팬들이 소속사 앞으로 트럭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에도 BTS 팬들은 “드라마 ‘유스(youth)’의 제작을 전면 중단하라” “빅히트 레이블 콘서트 절대 반대” 등의 내용을 담은 LED 전광판 트럭을 소속사 앞으로 보내 트럭 총공을 감행한 바 있다. (보러 가기 링크)

한편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이번 트럭 총공 시위에 대해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home 황찬익 기자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