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싫어서…” 대만, '파격적인' 결정 내려 세계 각국에 알렸다

2021-01-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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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하나의 중국' 갈등 빚고 있는 대만
대만, 여권 디자인에서 중국 이름 축소

대만이 완전히 새롭게 바꾼 여권 디자인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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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현지시각) 대만뉴스 등에 따르면 대만 외교부는 기존 여권 표지에 있는 중화민국 영문 이름인 'REPUBLIC OF CHINA' 표기를 완전히 축소해 보일 듯 말듯 국기 휘장 주변으로 배치했다. 기존 TAIWAN 글자는 더 한 눈에 알아보도록 확대해 신여권 디자인을 발행했다.

이하 대만 외교부
이하 대만 외교부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관은 신여권이 기존 여권의 요소를 유지하면서 'TAIWAN' 글자를 확대해 대만의 변별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외교부 등은 세계 각국에 새 여권 발행 사실을 알렸으며, 국제항공운송협회에 협조를 요청해 신여권으로 여행을 해도 문제가 없도록 했다.

신여권은 첫 발행 날만 이미 2천381건의 발급 신청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과 대만은 현재 '하나의 중국'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대만 기진당 천보웨이 국회의원은 "여권의 표지를 새롭게 바꾼 것은 이제 작은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한 것"이라며 "세계가 대만을 알아볼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여권이 국가 주권의 표현이자 국민 의식의 집합체, 모두의 자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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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중국에 맞서 독립노선을 추구하는 차이 총통이 연임에 성공한 후 여론 조사 등에서 대만인 3명 중 2명 비율로 자신을 중국인이 아닌 '대만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