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심각하다…” 논란 많은 드라마 '철인왕후', 중국 반응 터졌다

2020-12-1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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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끊이지 않는 '철인왕후'
tvN '철인왕후' 혐한 작가 논란

이하 tvN '철인왕후'
이하 tvN '철인왕후'

역사왜곡, 원작 작가 혐한 논란으로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은 tvN 드라마 '철인왕후' 사태가 중국 네티즌들에게까지 전해졌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미토리에는 '철인왕후 중국인들 반응'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이미 중국 SNS인 웨이보에는 한국 네티즌들이 지적하고 있는 철인왕후 장면들이 퍼진 상황이다.

이하 디미토리
이하 디미토리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인들에게 무슨 역사가 있다고 왜곡 논란이 생기냐", "논란 있으면서 시청률은 왜 좋냐", "중국을 욕되게 하지 말라", "불매해, 그래봤자 우리는 판권료 받으면 된다", "성형의 나라 주제에 말이 많다"며 댓글을 남겼다.

드라마 '철인왕후'는 현대를 살던 남자가 조선 철인왕후 몸으로 타임워프하는 퓨전 사극이다. 원작은 중국의 웹드라마 '태자비승직기'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원작 작가의 다른 작품 '화친공주'에서 고려를 빵즈라 부르고, 식탁보를 한복이라 조롱했다며 혐한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됐다.

뿐만 아니라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 문화유산인 '종묘제례악'을 "언제까지 종묘제례악을 추게 할 거야?"라며 술자리 게임에 나오는 어깨춤을 췄다.

또한 조선의 역사가 상세히 기록된 실록을 한낱 '찌라시'라고 말하는 장면 등이 소개됐다.

역사왜곡 문제뿐만 다른 문제도 터졌다. 극 중 대왕대비 김 씨가 상궁 나인들 앞에서 아들을 회임하는 법을 알려준다며 손짓하는 장면, 기생집을 성폭행 사건이 있었던 클럽 옥타곤을 연상케 하는 옥타정으로 소개하는 등 성희롱 문제도 터졌다.

네티즌들은 "실록은 조선의 왕도 함부로 열 수 없는 역사의 기록인데 해외 드라마 팬들이 해당 장면을 보면 어떻게 생각하겠냐"며 우려를 제기했다.

풍양 조씨 종친회 또한 조선시대 실존 인물이자 극 중에도 등장하는 신정왕후 조씨가 미신에 심취한 캐릭터로 왜곡됐다며 불쾌함을 표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논란에 결국 철인왕후 제작진은 "'철인왕후'는 해당 드라마의 제작사가 중국에서 방영한 웹드라마 ‘태자비승직기’의 리메이크 방영권을 구매하여 기획된 작품입니다. 제작사에서 원작 소설이 아닌 웹드라마의 리메이크 방영권을 구매한 것이고, 계약 당시에는 원작 소설가의 또 다른 작품인 ‘화친공주’에 한국 관련 부정적 발언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라며 “해당 사실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인했다"라며 공식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해당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원작과 차별화된 새로운 창작물로서 보시는 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제작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제작진은 '조선왕조실록 한낱 찌라시네'라고 언급했던 대사에 관해 언급하면서 "해당 표현이 부적절했음을 무겁게 받아들여 문제 된 내레이션을 삭제했다. 그 밖에 역사적인 인물과 사건 등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표현할 의도는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home 심수현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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