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사들의 연봉은 얼마나 되는지 알아봤습니다 (현직 교사 공개)
2020-12-1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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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차 초등교사 연봉 공개
세전 6000만원 안팎 받는듯
초등학교 교사들의 월급은 얼마나 될까. 현직 초등학교 교사가 자기 월급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시골썸의 경제이야기’라는 블로그를 운영 중인 누리꾼이 자기를 13년차 초등학교 교사라고 밝히고 지난 5월 급여 명세서를 공개했다.
글쓴이의 실수령액은 314만8860원. 급여총액이 419만7290원이고 일반기여금(퇴직급여 및 유족금여를 위해 임용부터 퇴직 또는 사망 때까지 월별로 납부하는 금액)을 포함한 공제 총액이 77만6580원이다.
그는 “초등학교 교사의 월급은 본봉, 각종 수당으로 구성돼 있다. 본봉은 327만원이다. 1년에 보통 10만~20만원 정도 오른다”고 했다.
그렇다면 글쓴이는 첫 급여는 얼마나 될까. 궁금하게 여기는 독자를 위해 글쓴이는 2008년 3월 첫 급여 명세서를 공개했다. 당시 실수령액은 170만8790원. 급여 총액 195만2040원에서 22만730원을 공제한 금액이다. 글쓴이는 “1년에 한 달 평균 11만원 정도 인상됐다”고 설명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초등학교 교사의 급여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가 공개한 지난 1월 급여 명세서에는 실수령액이 656만2100원이라고 나와 있다. 정근수당(157만8100원)과 명절휴가비(189만3720원)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정근수당은 근무연수에 따라 매년 1, 7월 보수 지급일에 지급하는 수당이다. 명절 휴가비는 설과 추석에 한 번씩 나온다. 1년에 두 번은 평소의 두 배가 넘는 급여를 받는 셈이다.
글쓴이는 이 때문에 30년차 이상의 선배 교사의 경우 한 달에 1000만원이 넘는 급여를 받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1년에 한 번씩 성과상여금을 받는다. 성과상여금은 S·A·B 등급으로 나눠 차등 지급한다. 글쓴이는 지난 5월 469만8770원의 성과상여금을 받았다.
이 교사의 세전 급여를 연간으로 계산하면 얼마나 될까. 419만7290원씩 받는 달이 10개월, 735만3020원씩 받은 달이 2개월이라고 가정하면 5667만8940원이다. 여기에 성과상여금 469만8770원을 더하면 6137만7710원이 된다. 13년차 초등학교 교사의 연봉은 6000만원 안팎인 셈이다. 참고로 올해 대졸 직장인의 평균 연봉은 4457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