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들이 미국 재무부를 털었다… 급기야 백악관서 국가안보회의가 열렸다
2020-12-14 11:32
add remove print link
NSC “필요한 모든 조처 취하고 있다”
“미국을 겨냥한 거대한 스파이 활동”
러시아에서 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해커들이 미국 재무부와 상무부 산하 기관 통신정보관리청(NTIA)을 해킹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해킹의 정도가 심각해 백악관에선 국가안보회의(NSC)가 열렸다. 존 울리엇 NSC 대변인은 “필요한 모든 조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문제에 정통한 관계자는 “FBI 등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현재로선 더 이상 언급할 만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미국을 겨냥한 거대한 스파이 활동”이라고 했다.
해커들이 다른 정부기관을 침입하기 위해 유사한 수단을 사용했다는 우려가 정보당국 내에 있지만, 다른 기관이 어디인지는 말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3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밝혔다.
해킹은 NTIA의 사무용 소프트웨어인 ‘마이크로 오피스 365’와 관련 있으며, 이를 사용하는 직원의 이메일이 수개월 간 해커의 감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해커들이 매우 고도화돼 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증 제어 장치를 속여왔다고 말했다. 사건 조사는 아직 초기 단계고 FBI를 포함한 다양한 연방 기관이 관여하고 있다.
로이터는 “이번 사건의 조사를 마무리하는 데는 최소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릴 것”이라면서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가 큰 과제를 짊어지게 됐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