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집'의 주소와 실제 사진까지 인터넷 공개… 출소 앞두고 난리가 났다
2020-12-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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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순 거주지 반경 500m 이내 어린이집 5곳·초등학교 1곳
동네 주민들 극한 공포감 “벌써부터 못 보던 사람들 돌아다녀”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68)이 거주할 집의 실주소가 온라인상에서 미리 공개돼 응징 예고 등 여러 논란을 빚고 있다.
특히 조두순의 집에서 반경 500m 이내에 어린이집 5곳, 초등학교 1곳이 분포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어린 자녀를 둔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조두순 출소 하루 전인 11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그가 실제 거주할 집의 전경과 실주소 등이 공유됐다.

이에 많은 이들은 조두순 출소 전후로 그의 집 앞으로 모여들 많은 시위대들과 이로 인한 조두순의 행동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
실제로 최근 조두순 가족의 새 주소지를 적극적으로 수소문하며 공개적으로 응징을 천명하는 등의 움직임도 포착됐다.
대표적으로 격투기 선수 명현만은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출소시간은 괜찮지만, 출소 장소를 알아내기 힘듭니다! 흉악범을 이렇게까지 보호할 줄이야... 제보는 명현만 멀티짐으로 주세요"라는 게시글을 올리며 조두순에 대한 사적 보복을 예고했다.
또한 관할 경찰서나 주민센터 등을 방문해 '왜 조두순의 새 주소지를 공개하지 않느냐'며 항의한 이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누리꾼은 조두순의 거주지 전경을 공유하며 "집 바로 앞에 어린이집도 있다고 들었다"며 "전국에서 저 집 앞으로 시위하는 사람들이 모일 텐데, 동네 주민들도 그렇지만 조두순의 행동이 더 걱정"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조두순이 인생 포기한 채 제대로 마음 먹고 살인을 저지를 수도 있을 것 같다. 절대 자기 혼자 죽을 사람이 아닐 것"이라며 "내일모레 70살이라는데 아직도 팔굽혀 펴기를 하루 천 개 한다고 하니 정말 심각한 상황"이라고 걱정을 드러냈다.

조두순이 새로운 주소로 전입한 사실을 뒤늦게 안 시민들의 불안은 훨씬 크다. 그가 살 연립주택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70m 떨어진 곳에는 어린이집이 있고, 전방 500m 이내엔 어린이집 5곳, 초등학교 1곳이 분포돼 있어 공포감은 극에 달해 있다.
한 주민은 "벌써부터 처음 보는 사람들이 주변을 돌아다닌다"며 "조두순이 우리 동네에 온다니 화도 나고 무섭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여성가족부 등에 따르면 조두순의 주소와 최근 모습을 비롯한 신상정보를 출소 당일인 12일 오후 공개하도록 관계부처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조두순의 경우 출소 후 보호관찰관이 집까지 동행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확인된 주소가 법무부 시스템에 등록된다.
통상 성범죄자의 주소 확인 및 등록 절차는 1, 2일 소요되지만, 조두순은 출소 당일 저녁 바로 공개할 방침이다.
정보가 등록되면 '성범죄자알림e' 사이트에서도 조두순의 얼굴을 볼 수 있다.
여가부 관계자는 "최근 모습이 담긴 사진이 게시될 것"이라며 "최대한 빨리 정보를 등록하기 위해 부처 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