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착취물 온상이란 비난 쏟아진 폰허브, 결국 싹 다 갈아엎는다
2020-12-0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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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착취 피해사례 언급한 뉴욕타임스 보도 이후 비난 여론 커져
카드사 거래 중단 압박 등 이어지자 결국 대대적 정책 변화…'불법촬영물 근절' 약속
세계 최대 성인동영상 공유 사이트 '폰허브'가 대대적인 정책 변화를 시행한다.
폰허브는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각) 미인증 이용자 업로드 금지, 다운로드 기능 제거, 콘텐츠 모니터링 강화 등의 내용이 포함된 새 이용 규정을 발표하고 즉시 적용했다.
지난 4일 뉴욕타임스가 폰허브 내 불법촬영물 유통 실태를 지적하는 칼럼을 게재하며 파문이 인 데 따른 조치다.
퓰리처상 수상자인 칼럼니스트 니컬러스 크리스토프는 해당 칼럼에서 폰허브가 불법촬영물을 사실상 방치하며 떼돈을 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폰허브에 합법 포르노 뿐만 아니라 아동 성착취 영상이나 동의없이 촬영된 영상, 강간 영상 등 불법적 영상도 상당하다며 실제 피해자 사례들을 언급했다.
해당 칼럼이 보도된 후 폰허브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당장 신용카드 업체들이 폰허브와 거래를 끊으라는 압박을 받았다. 이에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조사에 착수했으며 결과에 따라 거래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폰허브가 불법촬영물 온상이 되었다는 비판을 받은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번처럼 강한 성토 분위기가 형성된 건 처음이다. 폰허브가 대대적인 규정 변화를 감행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다.
이번 변화에 따라 당장 등록된 모델이나 파트너 업로더를 제외한 일반 미인증 이용자들은 영상을 업로드할 수 없게 됐다. 익명 이용자들이 불법촬영물을 게재하는 걸 막겠다는 뜻이다.
대신 폰허브는 내년부터 인증 절차를 보완해 신원이 확인된 이용자라면 누구든 자유롭게 합법적인 영상을 업로드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영상 다운로드도 앞으로는 유료 모델 영상 등 일부 콘텐츠에 한해서만 제공된다. 다운로드된 불법촬영물이 계속 유통되며 피해가 발생하는 걸 막기 위한 조치다.
폰허브는 이외에도 자체 감시 인력 보강, 외부 콘텐츠 감시단 도입, 국제실종학대아동방지센터와의 협력 등을 통해 불법촬영물을 근절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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