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했어요”…대판 싸웠던 김이브-윰댕, 3년 만에 전격 화해했다 (전문)

2020-12-0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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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 1세대 BJ, 레전드 여캠들의 다툼과 화해
2017년 손절 이후 다시 만난 김이브와 윰댕

2017년 대판 싸웠던 아프리카TV BJ 출신 김이브(본명 김소진)와 크리에이터 윰댕(본명 이채원)이 3년 만에 마음의 응어리를 풀었다.

김이브는 지난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오늘 윰댕이 연락 왔었고 예전처럼 격해진 감정이 아닌 서로 해탈한 마음으로 둘 다 '이건 내가 잘못한 거지' 서로의 잘못을 인정하면서, 수많은 오해들을 차분히 얘기하며 응어리진 모든 것을 서로 내려놓았다"고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김이브 인스타그램
김이브 인스타그램

이어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였고 지나와서 서로가 서로에게 잘했던 기억만 남게 됐다""다들 이 상황이 이상할 수도 있겠지만 10년이란 세월은 쉽게 변하지 않았고, '서로가 선택한 앞날을 도와가며 잘 지내자' 마무리했다"고 윰댕과 화해했음을 밝혔다.

김이브와 윰댕의 갈등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프리카TV 1세대 BJ로 활동했던 두 사람은 각자의 방송에서 서로를 언급하고, 애정을 드러내는 등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유명했던 절친이었다.

하지만 2017년 윰댕이 김이브가 자신에게 폭언을 했고, 더이상 인연을 이어가고 싶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두 사람 사이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김이브 / '김이브님' 유튜브
김이브 / '김이브님' 유튜브

이후 김이브와 윰댕은 생방송 중 전화 통화로 설전을 벌였다. 당시 두 사람의 인기는 아프리카TV BJ들 중에서도 상위권이었던 만큼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 윰댕과 김이브는 서로 인연을 끊은 채 살아왔다.

그러던 중 김이브가 지난달 28일 유튜브 활동을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과거 윰댕과의 일을 언급하며 "그 일이 있었던 사람(윰댕)과 서로에 대해 언급하지 말자고 했다. 난 그래서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사람은 방송 중 계속 나를 언급했다더라"고 말해 다시 2017년 사건이 재조명됐다.

그러자 윰댕 역시 생방송 중 "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지인에게 전해 들었다며 "김이브가 '대도서관이 언제 망하는지 타로점을 본다'더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이브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윰댕 / '윰캐스트(yum-cast)' 유튜브
윰댕 / '윰캐스트(yum-cast)' 유튜브

사건이 커지자 윰댕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냉정함을 잃고 선을 넘는 발언을 하며 지인에게 들었던 말의 사실 확인도 되지 않은 얘기를 방송에서 했다. 저로 인해 욕을 먹었던 그 분과 팬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이후 윰댕은 김이브에게 전화를 걸었고, 두 사람은 진심 어린 대화 끝에 3년 만에 화해하게 됐다.

윰댕 인스타그램
윰댕 인스타그램

말 많았던 두 사람의 긴 다툼이 끝나자 오랜 팬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일각에서는 윰댕이 김이브와 갈등을 벌이는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사실 확인 되지 않은 것들을 폭로해 김이브에게 피해를 입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래는 김이브 커뮤니티 글 전문이다.

오늘 윰댕이 연락 왔었고

예전처럼 격해진 감정이 아닌 서로 해탈한 마음으로

둘 다 이건 내가 잘못한 거지, 이건 내가 잘못한 거지

서로의 잘못 들을 인정하면서

수많은 오해들을 차분히 얘기하며

응어리진 모든 것을 서로 내려놓았습니다.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였고

지나와서 서로가 서로에게 잘했던 기억만 남게 됐어요.

다들 이 상황이 이상할 수도 있겠지만

10년이란 세월은 쉽게 변하지 않았고

서로가 선택한 앞날을 도와가며 잘 지내 자로

마무리했습니다.

오히려 이번 일로 오해가 다 풀리고

좋은 감정만 남게 되어서 다행입니다.

물타기하면서 둘 사이 이간질했던 사람

이제 빠지시고 물타기하는 안티들도 이제 빠져주세요.

제팬으로 저를 옹호하고자 하신 분들 감사합니다.

이게 뜬금없지만 가장 좋은 결말 아니겠어요?

영상을 지우게 되어 여기다가 적어요 전 유튜브 접는 게 맞습니다 어떤 계기가 생기던 다시유튭을 하지 않습니다.

그동안 사랑해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home 김하연 기자 iamh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