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제' 남주혁, “원작 의식하지 않았다…나만의 영석 만들어”

2020-12-0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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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제' 남주혁이 원작에 대해 언급했다
7일 오후 남주혁 인터뷰 진행

영화 '조제' 남주혁이 원작에 대해 언급했다.

7일 오후 남주혁은 코로나19 확산 및 감염 방지를 위해 영화 ‘조제’(감독 김종관)의 인터뷰를 화상으로 진행했다.

이하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이하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조제'는 자신만의 세계에 살고 있는 조제(한지민 분)와 조제의 세계를 알게 되며 특별한 감정을 느끼는 영석(남주혁 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일본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원작이다.

이날 남주혁은 원작 일본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과 차이점에 대해 묻자 "제가 '조제'의 원작을 봤을 때, 차가운 새벽에 만난 푸르스름한 느낌의 영화였다. 하지만 우리 영화 같은 경우에는 차가운 새벽은 똑같지만, 푸르스름한 새벽 속에서 해가 떠오르는 느낌의 영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우리 영화는 원작에 비해 사랑하는 과정과 이별하는 과정이 집중적으로 다뤄져 있진 않지만, 사랑하는 시작점이 불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사랑하고 있다는 걸 확실히 느낄 수 있게 한 것 같다. 이별하는 순간의 모습 역시도 '왜'라는 것 보다는 저렇게 물 흐르는 것 처럼 이별하는 것 처럼 보여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원작 캐릭터인 츠네오와 영석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원작과 어떻게 다르게 보일까 생각하며 연기하진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그런 걸 생각하면 저만의 영석을 보여드리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물론 원작 영화를 시나리오를 받기 훨씬 전에 봤지만, '조제' 시나리오를 받고 영석을 연기하고 나서는 보지 않았다. 그걸 본다면 따라하는 것 밖에 못할 것 같다. 저는 저만의 영석을 만들어 가고 싶었다. 다른 길을 가고 싶다는 생각 보다는 저만의 방식대로 영석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조제'는 지난 2004년 영화 '폴라로이드 작동법'으로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평단의 호평을 받은 김종관 감독의 신작 영화다. 오는 10일 개봉.

home 김현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