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광고에 등장하는 이 한국인 때문에 일본에서 난리가 났습니다

2020-12-0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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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한국인 차별을 다룬 동영상 광고
일본 누리꾼 사이서 나이키 불매운동

나이키 재팬 영상 캡처
나이키 재팬 영상 캡처

나이키가 일본에서 재일한국인 차별을 다룬 광고를 내놨다. 일본 누리꾼들 사이에서 나이키 불매 움직임이 일고 있다.

나이키 재팬은 최근 유튜브 공식 채널에 10대 여학생 3명이 운동을 통해서 일상의 고난을 극복한다는 내용을 담은 영상 광고를 게재했다.

해당 광고에는 민족과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혹은 아무런 이유도 없이 왕따를 당하는 10대 여성 축구선수 3명이 등장한다. 이들 3명 중 치마저고리를 입고 등장하는 여학생이 실제로 일본에 거주하는 재일 조선인이다. 치마저고리를 입은 여학생이 거리를 걷자 행인들이 눈총을 보낸다.

나이키는 이 여학생을 비롯해 일상에서 차별을 받는 여학생들이 스포츠를 통해 자신감을 갖고 차별에 당당하게 맞선다는 내용을 광고에 담았다. 실제 체험담에 기초해 더욱 관심을 모은다.

이 광고 영상은 공개 닷새 만에 유튜브에서 100만회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화제가 됐다. 트위터에선 1400만회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문제는 일부 일본 누리꾼이 해당 광고가 일본을 비하한 것이라고 비난하며 나이키 불매 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점이다.

광고는 교육현장의 뿌리 깊은 차별을 생생하게 묘사했음에도 일본을 차별이 일상화된 나라로 비하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실제로 한 일본인은 “재일본조선인총련합회와 손 잡고 만든 광고”라면서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또 다른 일본인은 “위선, 기만, 역차별…. 어쩌면 이렇게 허황된 광고를 만들 수 있지”라면서 광고를 비난했다.

유튜브, NIKE JAPAN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