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리포트 5호] 이용자 수직상승… 페이스북·트위터보다 핫하다는 SNS
2020-11-1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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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보다 인기 있다고 알려진 SNS
한국선 존재감 미미하지만 최소한의 개입으로 이용자 모아
※ 위키트리의 새 연재 '위클리 리포트'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위클리 리포트'는 전 세계 디지털 콘텐츠의 최신 동향을 알리는 코너입니다. 미디어부터 소셜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각종 디지털 콘텐츠 세상이 어떻게 바뀌는지 들여다보겠습니다. 위키트리는 미래를 이끄는 미디어가 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디지털 콘텐츠 트렌드를 분석하는 ‘소셜미디어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신 자료를 위키트리 독자 여러분과 함께하고자 합니다. ‘위클리 리포트’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미국서 페북·트위터 대신 쓴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첨예한 경쟁 끝에 최근 미국 대통령 선거가 막을 내린 가운데, 금번 대선에서 주목받은 SNS가 있어 눈길을 끈다. 대선 후 현지에서 이용률 상승곡선을 그린 이 SNS는 페이스북도, 인스타그램도, 트위터도 아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팔러(Parler)’. 국내에선 아직 존재감이 미미한 이 친구를 한 번 살펴보자. (팔러 홈페이지 바로가기)
프랑스어로 ‘말하다’라는 뜻을 지닌 팔러는 2018년 8월 출시, 기능은 흔히 알고 있는 SNS와 유사하다. 누구나 자유롭게 게시물을 올리고, 댓글을 달고, 콘텐츠를 공유한다.
타 SNS 대비 두드러진 특징은 ‘최소한의 개입’이다. 포르노, 폭력, 테러 관련 게시물 외에 큰 제재를 가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때문에 미국 보수층이 팔러로 이동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팔러 이용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최근 소셜미디어들이 가짜뉴스 차단에 칼을 빼 들었기 때문.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최근 코로나 19와 인종차별 항의 시위 등에 대한 잘못된 정보들을 차단하기 시작했다.
이번 미국 대선에서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선거 조작설’, ‘부정선거’ 등을 연신 언급해 트윗을 차단당하면서 팔러 사용률이 더욱 증가하는 형세다.
국내 팔러 이용률 증가세는 아직 더디나, 향후 이 SNS에 대한 관심이 커질 공산이 크다. 주요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미국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가짜뉴스 제재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페이스북의 경우 팩트체킹 프로그램에 파트너로 JTBC와 AFP를 선정해 ‘게시물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내년 재보궐선거 및 내후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는 한국에서 팔러가 국내 소셜미디어 시장에 삽시간 퍼지게 될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제일기획! 너 좀 대단한데??
본지는 지난 10일 발행한 위클리 리포트 4호에서 제일기획이 ‘제삼기획’을 오픈해 자체 아이디어 상품을 판매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광고 회사들이 커머스 분야에 진출하는 긍정적인 면을 다뤘다. 오늘 제일기획이 다시 한번 등장한다.
제일기획이 새 이커머스 플랫폼 ‘겟트(GETTT)’를 런칭해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체험 기반 라이프스타일 이커머스 플랫폼’ 겟트는 ‘취향을 얻어라!’(GET THE TASTE!)라는 의미를 담았다.
대표 서비스는 렌털을 통해 다양한 제품과 브랜드를 체험하고, 소비자 본인의 취향을 찾도록 도와주는 것. 소비자들은 온라인으로 제품을 살 때 많이 고민한다. “이 제품이 나랑 어울릴까?”, “사이즈는 맞겠지?”, “잘 쓸 수 있을까?” 등 고심하다가 구매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겟트는 이 같은 고민을 떠안은 소비자들이 제품을 직접 체험한 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렌털한 제품이 만족스럽다면, 소비자는 제품을 즉시 구매할 수 있다. 렌털 횟수에 따라 가격은 할인 적용되므로 금액 부담도 덜 수 있다.
뿐만이 아니다. 새제품을 살 수도 있다. 타 이용자가 쓴 제품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이라면 기존 커머스에 렌털을 접목했기 때문에 자연스레 새 제품을 구매하면 된다.
현재 패션, 인테리어, 뷰티, 테크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70여개 브랜드가 입점해있다. 렌털 서비스 외에도 온라인 쇼핑의 한계를 보완하는 다양한 체험 서비스를 겟트는 제공할 방침이다.
코로나 19로 온라인 쇼핑 시장 파이가 커진 가운데, 겟트의 렌털 서비스는 많은 소비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충분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검색 화면 전면 배치된 '네이버 쇼핑라이브'
앞으로 네이버 검색 결과에서 네이버 라이브커머스인 ‘쇼핑라이브’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네이버는 지난 10일부터 통합검색 결과에서 쇼핑라이브 콘텐츠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쇼핑라이브는 그간 네이버 홈에서만 볼 수 있었다. 검색해도 찾기 어려웠던 라이브 제품들을 이젠 관련 키워드 검색으로 쉽게 만나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전에 소개된 제품과 더불어 앞으로 소개될 제품도 확인할 수 있다.
또 구매하고자 하는 상품이 쇼핑라이브로 소개될 예정이라면, 방송 알림을 설정할 수 있다. 알림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시청하면 다양한 혜택도 받을 수 있어 더 알뜰한 쇼핑이 가능해졌다.
2021년 SNS 마케팅 전망은 어떨까?
2020년을 마무리하고, 2021년을 준비할 시기가 다가왔다. 올해는 지난 2월 창궐한 코로나 19로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국내를 넘어 전 세계를 강타한 이 바이러스는 올해가 저물어가는 현재까지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 19가 유행하면서 ‘언택트’가 차세대 키워드로 자리매김했다. 온라인 쇼핑 시장은 더욱 커졌고, 네이버·카카오 중심으로 라이브 커머스가 유행처럼 번지는 형국이다.
내년 상황은 조금 나아지길 기대하며, 메조미디어가 최근 발표한 ‘성공적인 SNS 마케팅을 위한 전략 가이드’를 통해 2021년 SNS 시장 동향을 살펴보자.
내년엔 SNS의 커머스 플랫폼화가 가속화 할 전망이다.
브랜드나 인플루언서들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해, 제품 정보를 얻는 소비자들이 부쩍 많아졌다. 추세에 힘입어 소비자들이 정보를 얻는 동시에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 형태가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Shop 기능을 출시한 점이 대표적인 예다.
브랜드들은 SNS 플랫폼 고유 기능을 활용해, 다양한 광고 전략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틱톡은 증강현실(AR) 스티커, 인스타그램은 스토리 투표기능 등 유저들이 관심 갖는 기능들을 SNS마다 각각 장착하고 있다. 이미 제작된 광고보다는 이 기능들을 활용해 SNS별 맞춤 광고로 소비자들을 사로잡아야 한다.
브랜드 채널은 맞춤 광고뿐 아니라 충성 고객을 확대하는 데 무게를 두어야 한다. 다수 소비자에게 정보만 전달하던 기존 SNS 형태와는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더 유의미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브랜드들은 인스타그램·트위터의 댓글, DM(쪽지)을 통해 소비자와 개인적, 그리고 직접적인 소통 전략을 세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