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대머리'인 사실을 숨기고 결혼했습니다. 고소해야겠습니다..."

2020-11-0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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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 사실 숨기고 결혼한 인도 남성
“거짓 결혼...” 2년 만에 손해배상 청구한 아내

인도의 20대 여성이 '대머리' 사실을 숨기고 결혼한 남편에게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일 인도 매체 '타임스 오브 인디아(The Times Of India)'는 결혼 이후 남편이 '대머리'라는 사실을 알고 손해 배상을 청구한 여성에 대해 보도했다.

Mumbai: Man hides his baldness, new wife registers police case | Mumbai News - Times of India A 27-year-old chartered accountant has filed a case of breach of trust against her Mira Road-based husband for hiding the fact that he is bald.The cou
The Times of India

뭄바이 교외 타네 지구에 거주하는 27세 여성은 중매 결혼으로 남편과 만나 2년 전에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결혼 단 하루 만에 예상치 못했던 진실과 마주했다.

이 여성의 주장에 따르면 남편은 자신과 만나는 동안 가발을 이용해 대머리를 숨겨왔으며, 결혼식을 치르고 하루가 지난 후에야 이 사실을 알게 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이하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이하 셔터스톡

배신감을 느낀 여성은 이후 시댁 측에 남편의 머리숱이 매우 적다는 사실을 숨긴 이유를 따졌지만, 남편의 가족은 “심각한 문제는 아니지 않느냐”며 대수롭지 않게 상황을 정리하려 했다.

이후 여성은 2년간의 결혼 생활 내내 남편과 남편의 가족이 자신을 속였다고 생각해 불만을 품었다. 결국 최근 남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남편이 '비밀'을 숨기고 결혼했기 때문에 서로 간의 신뢰 관계를 위반하고 자신에게 손해를 가했다는 것이 소송의 내용이다.

그는 “만약 남편이 대머리라는 사실을 미리 알았더라면 그와 결혼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남편이 결혼식 당일까지 썼던 가발은 마치 진짜 머리카락처럼 보일 정도로 퀄리티가 좋았다”고 전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이어 “남편과 시댁에 이와 관련해 불만을 토로했지만 큰 문제가 아니라며 별 일 아닌 듯 여겼다”라면서 “남편은 신뢰를 어기고 거짓으로 결혼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현재 이 여성의 남편과 남편의 가족이 '명예 훼손'과 '배임' 관련 현지 법에 따라 조사받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기사를 접한 현지 네티즌들은 "그 여자는 결혼할 가치가 없는 여자다", "결혼하기 전에 상대방의 모든 걸 확인하라는 법은 없다"며 남자를 옹호했다.

반면 "대머리는 범죄가 아니다. 하지만 그걸 '의도적'으로 숨기는 건 결혼에 좋지 못하다", "속이고 결혼한 남편이나 그걸로 소송까지 거는 아내나 둘 다 이상하다", "남편이 가발을 어디에서 샀는지 알고 싶다. 진짜 좋은 가발인 것 같다" 등의 댓글도 달리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해당 기사에 달린 댓글 캡처
해당 기사에 달린 댓글 캡처
home 박진아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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