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2022년 배터리 매출액은 5조원 중반 목표”

2020-11-0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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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전분기 대비 큰 폭의 손실 축소
배터리, 공격적 증설 계획 진행

키움증권은 2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손실을 축소했는데, 이는 정제마진이 부진한 수준을 지속했고 방향족 마진이 급격히 축소됐으나, 재고 관련 이익 발생 및 윤활유 사업의 판매량 증가에 기인한다고 전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영업이익은 -28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는 하회했으나, 전분기 대비 손실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라며 “석유사업의 재고 관련 이익이 발생했고, 윤활유사업의 판매량 증가에 기인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동욱 연구원은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38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큰 폭의 흑자 전환했다”라며 “부진한 수요로 정제마진이 약세를 지속했고, 인천/울산 CDU 가동률이 하락했으나, 저가법을 포함한 재고 관련 이익이 2967억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화학사업 영업이익은 -53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라며 “올레핀부문은 저유가 및 폴리머 수요 증가로 견조한 실적으로 기록했으나, PX/벤젠 등 아로마틱부문이 공급/재고 과잉 이슈로 스프레드가 급격히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윤활유사업 영업이익은 706억으로 전분기 대비 88.8% 증가했다”라며 “원가 상승에 따른 마진 감소에도 불구하고, 역내/외 수요 개선으로 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은 18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2.5% 증가했다”라며 “상각비 등이 증가했으나, 일 평균 생산량이 전분기 대비 37.5%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배터리사업 영업이익은 -98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를 축소했다”라며 “신규 해외 공장 가동에 따른 비용이 발생했으나, 물량 증가 등으로 판관비 및 고정비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소재사업 영업이익은 29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1.6% 감소했다”라며 “IT용 고객사의 생산 계획 변경으로 일시적으로 가동률이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생산능력을 공격적으로 증설하고 있다. 내년 초 중국 공장이 양산에 들어가며 내년 생산능력은 41GWh로 작년 대비 8.7배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2013년 미국 조지아 1, 2공장, 헝가리 코마롬 2공장이 완공하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총 생산능력은 85GWh로 확대된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2021년/2022년 매출액을 각각 3조원 중반, 5조원 중반으로 계획한다고 가이던스를 제시했다”라며 “Capa 증설 및 현재 550GWh의 수주잔고(폭스바겐, 포드, 다임러, 현대/기아차 등)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