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아니다…” 100억 먹튀한 아내, 충격적인 '배신의 전말' (영상)
2020-10-30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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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한결같이 '좋은 사람'이라 칭송했던 아내
갑자기 사라진 아내의 추악한 실체
도저히 믿기지 않는 '먹튀 사건' 전말이 드러났다. 그것도 아내가 남편을 속인 것이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는 사라진 아내를 찾는 남편이 나왔다. 그는 아내를 "인간도 아니다"라고 표현했다.
그의 아내 강 모 씨는 보험회사 지점장이었다. 총무에서 초고속 승진한 케이스였다. 그는 주변에서 부러움을 받는 입장이었다. 1억 원대 연봉에, 역시 고소득 직장에 다니는 남편, 공부 잘하는 두 딸도 있었다. 직장 동료, 가족, 친구들 모두 그를 신뢰했고 칭찬했다.
강 씨는 가족과 지인들에게 보험 상품 가입을 권유하며 이들이 준 돈을 관리했다. 다 합하면 100억 원에 달하는 돈이었다. 이중엔 시아버지가 평생을 아껴 모은 1억 원도 포함돼 있다.
강 씨는 어느 날 갑자기 남편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를 남기고 종적을 감췄다. 이후 하나씩 드러난 진실은 그야말로 충격적이다.
강 씨에겐 몇 년이나 관계를 맺어온 내연남이 있었다. 여러 사람의 돈을 끌어모아 가입했다는 보험 상품은 처음부터 존재하지도 않았다. 포토샵으로 계약서를 꾸며 보여주고 속인 것이다.
남편에게 보낸 문자에 썼던 것처럼 주식을 하다 돈을 날린 것도 아니었다. 애초에 주식 투자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100억 원 이상의 돈이 어디로 갔는지는 알 수 없다. 아내가 잠적한 후 돈을 빌려준 지인 중 한 명은 극단적 선택을 했다.
20년 넘게 강 씨와 한 이불을 덮고 살았던 남편은 배신감에 치를 떨었다. 그는 "죽으려고도 생각해봤다. 하지만 애들 때문에..."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빨리 늙어버렸으면 좋겠다"라며 괴로운 심정을 표현했다.
시아버지는 "며느리 한번 다시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 아버지에게 사기를 칠 수가 있냐. 기가 막힐 뿐"이라고 했다.
방송 말미 마침내 아내를 찾았다. 남편과 지인들은 당장 경찰서를 찾아갔지만 수사 중이라 아내를 바로 만날 순 없었다. 아내는 내연남과 함께 있다 체포됐다. 경찰은 돈의 행방과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중이라고 했다.
남편은 엄마의 행방을 묻는 두 딸에게 "엄마는 이제 못 와"라고 말했다. 딸들은 한참을 울었다고 한다. 스무 살 큰딸은 힘들어하는 아빠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자신이 어렸을 때 아빠와 함께 찍은 사진에 "아빠는 그대로네"라는 말을 한 것이다. 작은딸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을 써 책상에 놓아두었다. 아빠는 울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