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코로나19 영향으로 그룹사의 실적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

2020-10-2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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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은 기존 추정치를 하회
전반적인 이익 회복 기조는 유지

한화투자증권은 20일 KT에 대해 경쟁사와 마찬가지로 유무선 사업에서의 성장이 이어지고 있어 3분기 실적은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KT의 3분기 연결기준은 매출액은 6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3047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기존 추정치를 11%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무선 부문은 경쟁사와 마찬가지로 호실적을 나타냈다”라고 밝혔다.

이순학 연구원은 “갤럭시노트20이 발매되면서 고가 5G 요금제 가입자들을 다수 확보했고, 지난 분기까지 손익에 악영향을 미쳤던 로밍 매출은 추가적으로 감소할 여지가 없었다”라며 “일회성 요인으로는 홈쇼핑 송출 수수료 인상액이 협상 완료에 따라 이번 분기에 반영됐는데, 임단협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분도 반영되어 플러스 요인과 마이너스 요인이 서로 상쇄됐다”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됨에 따라 매출액 성장 속도는 연초 예상 대비 낮아지긴 했으나, 비용도 자연스럽게 감소해 이익 회복 구간이 지속되고 있다”라며 “5G 가입자 역시 하반기 신규 출시 단말 수가 증가하고, 기다렸던 아이폰이 출시될 예정임에 따라 증가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그룹사들의 부진은 길어지고 있는데, 이는 BC카드, 에스테이트와 같은 사업은 코로나19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기 때문”이라며 “이런 상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유무선의 실적 회복과 그룹사들의 부진이 상쇄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연말 5G 예상 가입자 규모는 기존 350만명으로 4분기부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턴어라운드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IDC, 클라우드 중심으로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그림도 유효하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11월 초 13번째 IDC(용산)가 오픈 예정인데, 이미 70%가 예약되어 있다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라며 “다만, 그룹사의 실적 부진이 발목을 잡고 있어 코로나19로부터의 회복 여부도 KT의 주가를 좌우하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