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친구가 저를 ‘좋아한다’면서 추행했는데… 남편이 화를 내지 않습니다”

2020-10-2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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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에 올라온 어느 주부의 황당한 사연
누리꾼들 “남편이 아무래도 정상 아냐” 질타

이해를 돕기 위한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언스플래시
이해를 돕기 위한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언스플래시

“대뜸 저를 끌어안으면서 ‘피하지 마요. 좋아해요’라며 입을 들이밀길래….”

남편의 절친과 남편 사이에서 믿을 수 없는 일을 당한 어느 여성의 사연이 네이트판에서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았다.

한 누리꾼이 지난해 네이트판에 ‘술 먹고 저를 끌어안은 남편 친구와 남편의 태도’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하 '네이트판' 캡처
이하 '네이트판' 캡처

평범하게 부부 생활을 이어가던 글쓴이. 글쓴이 남편에게는 고등학교 때부터 절친인 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미혼일 때부터 글쓴이 부부와 안면이 있었고, 결혼 후에도 같은 아파트 단지로 이사 와서 자주 저녁을 먹을 정도로 친하게 지냈다. 두 부부는 같은 층, 같은 호수에 살지만 아파트 동 자체는 멀리 떨어져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문제가 발생했다.

남편 친구는 그날 술에 취한 채 찾아와 글쓴이 집 초인종을 눌렀다. 남편과 같이 온 줄 알고 문을 열어준 글쓴이는 그만 봉변을 당했다.

남편 친구가 대뜸 글쓴이를 끌어안으며 “피하지 마요, 좋아해요”라며 입술을 들이밀었던 것이다. 갑자기 당한 추행에 글쓴이는 소리를 지르며 뿌리치고 나와 경비실로 도망쳤다. 울면서 남편한테 도움을 요청했지만, 남편이랑 와보니 이미 남편 친구는 사라지고 없었다.

남편은 자기 친구가 술 취해서 부인인 줄 착각한 것 같다며, 자신이 잘 얘기할 테니 사과를 받아달라고 했다. 그러나 글쓴이는 남편 친구를 다시 만나고 싶지 않았다. 보기 싫고 무서웠다.

무엇보다도 글쓴이는 남편 친구가 저지른 행동이 실수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남편 친구의 집은 동수도 많이 떨어져 있고, 추행 당시 글쓴이에게 존댓말을 썼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남편 친구 부부가 서로 반말을 하고 지낸다는 것을 글쓴이는 알고 있었다.

그러나 남편은 무슨 이상한 상상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글쓴이 말을 믿지 않았다.

글쓴이는 하는 수 없이 남편 친구에게 사과를 받았다. 그 뒤로 한 달 정도 거리를 두고 지냈는데, 남편은 또 부부끼리 모이자는 제안을 했다. 마지못해 수락한 글쓴이는 또다시 황당한 일을 겪었다.

남편 친구가 또다시 자기 부인 앞에서 글쓴이 어깨에 손을 두르는 행동을 한 것이다. 그런데 남편 친구의 부인은 그 광경을 보고도 웃기만 할 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글쓴이의 남편 역시 술 마시느라 정신 팔려서 그런 부분을 신경 쓰지 못했다.

혼자 이상한 사람이 된 것 같아 불쾌해진 글쓴이는 방으로 들어가서 문을 잠갔다.

이후 남편 친구와 껄끄러워진 글쓴이가 이들 부부와의 관계를 끊자고 요구하자, 남편은 다 지나간 일을 끄집어낸다며 이상한 사람 취급했다.

글쓴이는 자신이 공주병은 아니지만 남편 친구와 있던 일들이 불쾌하다며, 글을 쓰는 순간에도 자기가 겪은 일로 남편과 말싸움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자신이 정말 이상한 것인지 궁금하다는 질문으로 글을 마무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편이 아무래도 이상한 것 같다” “친구와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모르겠다. 그날 차량 블랙박스를 확인하라” “친구 부인도 저렇게 반응하는 것을 보면 X와핑을 즐기는 부부가 아닐까 싶다” “글쓴이 빼고 셋 다 정상이 아닌 거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게시물은 네이트판에서 35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home 황찬익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