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 간호사 옷 논란 최종 결말…간호협회에서 전한 '뼈 있는 말'
2020-10-0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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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호협회가 전한 마지막 입장
삭제 조치에 “환영, 우리사회 경종 울리길”
대한간호협회가 그룹 '블랙핑크' 뮤직비디오 간호복 삭제 조치에 마지막 입장을 전했다.
7일 YG엔터테인먼트 측에서는 블랙핑크 'Lovesick Girls(러브식 걸즈)' 뮤직비디오 중 제니가 간호복을 입고 나오는 장면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는 환영한다는 입장과 응원의 뜻을 전했다.


간호협회는 "글로벌 스타의 위상에 걸맞게 신속하게 영상 교체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블랙핑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가수로 더욱 성장하길 44만 간호사 이름으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블랙핑크의 결단이 간호사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성이나 특정 직업을 성적 대상화하고, 상품화하는 풍토에 일대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간호협회는 "앞으로도 우리 간호사들은 코로나 전사로서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며 "한국 간호 역사 117년 동안 국민의 건강을 위해 애써왔듯이, 미래의 100년도 국민 건강 파수꾼으로 역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간호협회는 블랙핑크 '러브식 걸즈' 뮤직비디오에서 제니가 입은 간호복을 성적대상화 했다고 지적했다. 현재는 통용되지 않은 스커트 의상, 널스캡, 하이힐과 긴 손톱 등 모습으로 간호사를 표현한 게 문제됐다.
YG엔터테인먼트 측에서는 처음에는 "음악적 표현일 뿐 특정 의도는 없었다. 예술 장르로 봐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나 논란이 심화되자 7일 재차 "뮤직비디오 중 간호사 유니폼이 나오는 장면을 모두 삭제하기로 결정했고 가장 빠른 시간 내로 영상을 교체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어 "조금도 특정 의도가 없었기에 이와 같은 논란을 예상하지 못한 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깊이 깨닫는 계기로 삼겠다"며 "불편을 느낀 간호사분들께 사과의 말씀 전한다. 모든 의료진께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