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살 꽃다운 나이에 세상 떠났다...” 10대 뺑소니 피해 가족이 쓴 국민청원

2020-10-05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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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화순서 10대 무면허 사고에 숨진 20대 대학생
피해자 가족 “무면허 뺑소니는 흉기...” 국민청원

추석 연휴 기간에 안타까운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추석 당일인 지난 1일 전남 화순 고향 집을 찾았던 20대 대학생이 무면허로 렌터카를 몰던 10대가 낸 사고에 숨졌다. 청원인은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추석날 무면허 뺑소니 사고로 스물두 살 조카를 죽인 10대 가해 운전자와 동승자들의 강력한 처벌을 구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피해자 A(21,여)씨를 자신의 조카라고 밝힌 그는 "가해자들은 고등학생 무면허 운전자와 동승자 4명"이라며 "렌터카로 제한속도 시속 30㎞ 구간을 과속하면서 횡단보도를 건너는 조카를 치고 그대로 도주했다"라고 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 셔터스톡

A씨는 1일 오후 11시 40분쯤 횡단보도를 건너다 무면허로 운전하던 B(18)군의 차량에 치였다. 전남 화순 경찰서에 따르면 B군과 또래 동승자 4명은 그대로 20㎞ 가량을 도주했고 1시간여 만에 돌아와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B군 일행은 다른 사람의 명의를 도용해 카셰어링 앱으로 렌터카를 빌렸다. 이들은 올해와 지난해에도 무면허 운전으로 차량 사고를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 영화 '파수꾼' 스틸컷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 영화 '파수꾼' 스틸컷

청원인은 10대 무면허 운전은 '도로 위의 흉기'라며 높은 수위의 처벌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교생에게 차를 대여해 준 사람 역시 강력히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조카는 22살의 꽃다운 나이에 삶의 목표였던 세계적인 안무가의 꿈을 피워보지도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라며 "제발 죄를 지었으면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게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home 박진아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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