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전통문화관과 함께 해요

2020-09-24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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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7일~10월 10일 전시·공연·이야기마당‘코로나19 극복 마음모아 한가위’
평일 오후 7시·주말과 공휴일 오후 3시 무형문화재 보유자·전문예술인의 명품공연
전통문화관 페이스북·인스타그램 통해 무관중 생중계…1단계땐 대면 공연 병행 예정

한가위 연휴를 전후해 전통문화관에서 ‘코로나19 극복 마음모아 한가위’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은 오는 27일부터 10월 10일까지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시민들에게 극복의 힘과 한가위의 풍요로운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전시와 함께 전통공연, 무형문화재가 전하는 이야기 마당 등 다양한 전통문화예술 행사를 온라인을 통해 진행한다.

이에 앞서 26일에는 야외 너덜마당에서 지난 8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된 ‘전통 성년례’가 열려 본격적인 한가위 행사 이전에 전통 관혼상제의 의미를 되짚어본다. 오후 3시에는 전통 관례와 계례의 의미ㆍ유래ㆍ절차 등을 이야기로 쉽게 전하는 관례ㆍ계례 이야기를 선보이고 오후 4시에는 남녀가 성년에 이르면 어른이 되는 의례를 재연한 전통성년례를 만날 수 있다. 의례는 ‘고유제-관례-계례-명자례-초례’ 등으로 전개되며 희망문화컴퍼니가 진행한다. 이어서 오후 5시에는 서영무용단이 ‘전통 성년례’ 등 우리 역사 속에 추어진 다양한 의식무용을 접목시킨 창작무용 ‘제(祭)’를 선보인다.

◆한가위 등 전시‘마음모아 한가위’ / 9월 27일(일) ~ 10월 10일(토)

오는 27일부터 14일 동안 진행되는 ‘코로나19 극복 마음모아 한가위’ 행사는 전통문화관 곳곳을 밝히는 전통 한가위 등으로 시작된다. ‘마음모아 한가위’ 등 전시는 다가오는 한가위를 주제로 코로나19를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풍요로운 한가위의 마음을 제공하고자 마련했다.

‘좋을 희(喜)’ 글자가 등 하나하나에서 환하게 빛나는 ‘마음모아 한가위’, 코로나19 극복의 문구가 새겨진 알록달록 희망종을 전통문화관 파라고에서 만날 수 있는 ‘코로나 극복의 희망종’, 코로나19 극복과 풍요로움을 바라는 마음을 한가위 보름달에 부탁하는 포토존 ‘달님아 소원을 부탁해!’ 등 세 가지 체험을 즐길 수 있다.

◆9월 27일 무형문화재 음식장과 함께‘한가위, 마음을 나누는 음식’

27일은 한가위 마음모아 첫째 날 행사로 이애섭 음식장(광주시 무형문화재 남도의례음식장)이 제작한 한가위 음식작품 전시와 함께 오후 3시에는 무형문화재위원회 전문위원 이윤선 박사의 한가위 마음을 전하는 음식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이어서 오후 5시에는 지역의 중견 연주자 김선제(아쟁), 김선임(해금), 유소희(거문고), 김산옥(소리), 이왕재(타악)가 한가위 전통음악의 멋을 전한다.

◆28일 무형문화재 이수자 뎐, 29일 무형문화재 가야금병창 예능보유자 이영애 공연

오는 28일 오후 7시에는 ‘무형문화재 이수자 뎐’으로 고혜수, 박문정의 가야금병창 무대를 선보인다.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전승하는 프로그램으로 기획한 이수자 뎐 공연에서는 보유자의 기량을 올곧게 잇고 있는 역량 있는 이수자들의 기예를 즐길 수 있다. 29일 오후 7시에는 광주시 무형문화재 제18호 가야금병창 예능보유자 이영애의 가야금병창 공연이 준비돼 있다. 판소리 ‘흥보가’를 필두로 민요, 단가 등 농익은 소리와 찰진 가야금선율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명품무대이다.

◆10월 2일 판소리보존회, 3일 동편제 보유자 박화순, 4일 화류소목장·악기장

한가위 연휴 기간인 오는 10월 2~4일 오후 3시에는 다양한 전통공연과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의 기예를 만날 수 있다. 2일은 (사)판소리보존회 광주지부가 판소리 다섯 마당의 더늠 대목을, 3일은 광주시 무형문화재 제9호 남도창 동편제 판소리 예능보유자 박화순과 제자들이 꿋꿋하고 튼실한 특징이 두드러진 동편제 소리로 꾸민 무대를 선보인다.

4일에는 오후 3시 조기종 화류소목장(광주시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이 제작한 작품 전시와 함께 이윤선 박사의 전통 소목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오후 5시에는 이춘봉 악기장(市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의 악기 제작 시연과 이야기, 가야금 연주 등 악기장의 작품과 기예를 쉽고 재미나게 전하는 이야기 공연을 전한다.

◆10월 6일~10일 평일 오후 7시, 공휴일 오후 3시 전통문화예술 공연

오는 6일은 신국악예술 락드림의 국악과 샌드아트를 콜라보하여 시각적 생동감을 더한 ‘청산 the 그리다’, 7일은 광주시 무형문화재 제16호 판소리 춘향가 예능보유자 방성춘과 제자들이 꾸민 단가, 판소리, 민요 공연이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8일은 ‘(사)평양검무보존회’의 다채로운 검무공연이 펼쳐진다. 평양의 대표춤으로 고고한 여인의 모습을 표출하는 ‘평양살풀이’, 장단의 변화에 따라 대삼소삼을 표현하는 ‘평양남무’ 등 북한춤들을 열연할 예정이다.

9일은 광주시 무형문화재 제23호 광주영산재 공연으로 광주전통불교영산회가 진행한다. 코로나19로 힘든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극복하기를 염원하는 ‘코로나19 극복 기원 광주영산재’이다. 10일에는 ‘무형문화재 이수자뎐’의 두 번째 무대로 ‘박혜정과 서은미의 가야금병창’이다. 단가와 판소리를 가야금병창으로 꾸민 무대가 2020년 코로나19 극복 마음모아 한가위 행사의 마침표를 찍는다.

한편 전통문화관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광주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지침에 따라 본 행사를 대면과 비대면 방식으로 병행한다. 2단계에서는 전통문화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통해 무관중으로 실시간 생중계할 예정이며, 1단계에서는 온라인 생중계와 대면 공연을 병행한다. 인스타그램 및 페이스북 내 검색창에서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을 검색하면 전통문화관 채널에 접속할 수 있다. 또한 대면 행사시에는 △행사장 내 마스크 착용 △발열 점검 △전자출입명부, 자가문진표 작성 △손 소독 실시 등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고 관람객 간격 유지를 위해 공간별 참석인원이 제한될 수 있다. 대면 공연은 무료 관람이며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