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하반기에도 안정적 수익 창출 능력을 유지할 것”
2020-09-2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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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 상품가격 방향성은 긍정적, 원/달러 환율 방향성은 부정적
약화된 모멘텀, 안정적 수익 창출 능력은 유지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3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와 비슷한 1827억원, 영업이익은 9% 줄어든 1902억원으로 전망된다”라며 “전방산업(철강업 등) 가동률이 상승하며 수요는 전분기 대비 개선되는 모습이나 원재료(정광) 확보 측면에서는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설명했다.
이현수 연구원은 “정광 수출 국가들의 2분기 선적 물량이 감소하며 국내 수입 기준으로는 3분기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아연 및 연, 은 달러 기준 가격이 크게 상승하며 원화 기준 판매가격 역시 전분기 대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원재료 구매단가에 영향을 미치는 환율(3개월 전 환율)은 전분기 대비 원화 약세가 나타나며 원가에 부담을 줬을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3분기 연결기준은 2분기 아연가격 하락으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던 징크옥사이드코퍼레이션과 호주 SMC는 3분기 아연가격 반등에 따라 전분기 대비 이익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5월 이후 8월까지 달러인덱스가 하락했고 중국을 중심으로 비철금속 수요는 살아나며 같은 기간 아연 및 연 가격은 상승했다”라며 “지난해 초부터 이어진 미국 실질금리 하락은 금 가격 상승을 2년여 가까이 이끌었으며, 은 가격 역시 금 가격 상승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해 3월 이후 크게 반등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 시그널은 나타나고 있고 기대감 역시 유지되고 있다”라며 “하지만, 9월 이후 달러인덱스가 반등하고 있으며 실질 금리의 추가적인 하락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 하에 귀금속 가격 역시 추가 상승에 대한 모멘텀이 약화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일시적인 현상일지 모르나 최근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원화 강세가 나타나며 이 역시 부담이 되고 있다”라며 “7~8월 반등했던 중국 아연 및 연 정광 Spot TC도 9월부터 다시 하락세가 나타나며 제련업체에 원가 부담을 안기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고려아연은 상반기 실적에서 증명된 바와 같이 외부 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견조한 실적 창출이 가능한 기업”이라며 “또한, 풍부한 현금성자산을 바탕으로 최근 3개년(2017~2019년) 동안 주당배당금(DPS)이 상향됐다. 현 주가(23일 종가) 기준 2020년 예상 배당 수익률은 3.7%로 이는 추후 주가 하방을 지지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