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에 '펭수 연기자' 출석 요구한 국회의원들, 도대체 왜?
2020-09-2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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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기정통위 내달 15일 EBS 국감 참고인으로 펭수 채택
“펭수 저작권 정당하게 지급하는지 따지겠다”

EBS의 인기 캐릭터 '펭수'가 다음달 시작하는 국회 국정감사에 설 것으로 보인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4일 전체회의를 열고 내달 국감에 ‘펭수 캐릭터 연기자’를 EBS 관련 참고인으로 소환하는 내용을 포함한 2020 국정감사 증인·참고인 채택안을 의결했다.
EBS 대상 국정감사는 오는 15일 진행된다. 펭수는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의 요청에 따라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황보승희 의원 측은 뉴시스를 통해 "펭수 캐릭터가 EBS 경영에 큰 도움이 됐다는데 펭수 저작권을 정당하게 지급하는지, 펭수 캐릭터 활용에 있어서 무리하거나 가혹한 출연 요청은 없었는지 따져보려고 한다"고 출석을 요구한 이유를 밝혔다.

EBS는 펭수를 내세워 최근 9개월 사이 약 101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일 EBS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EBS는 펭수 캐릭터를 통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7월까지 광고 모델 및 협찬 수익으로 28억3000억원, 이미지 상표권 등을 판매한 수익으로 14억2000만원, 라이선스 상품 매출로 58억8000만원 등을 벌여들였다.
EBS는 해당 사업 수익을 '펭수' 연기자와 기획사 등에 분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익 배분 내역은 계약서상 ‘비밀 유지 의무’ 조항에 의거한다며 공개하지 않았다.
펭수는 국감 참고인이기 때문에 출석 의무는 없다. 출석할 경우, 인형 탈을 쓰고 있는 연기자의 신원이 노출되지 않도록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