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는 귀여운 수준” KBS 뒷광고 싹 다 드러났다 (프로그램 13개 목록)

유튜브에서 시작된 '뒷광고' 논란이 방송으로 옮겨붙었다.

9일 미디어오늘은 'KBS 시사교양 프로그램 협찬 판매 가이드'를 입수, KBS 프로그램들의 기이한 협찬 실태를 공개했다.

KBS ‘다큐 3일’ ‘생생정보’ ‘도전 골든벨’마저 ‘뒷광고’였다 방송판 ‘뒷광고’인 음지의 협찬이 공영방송 KBS에서도 비일비재하게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미디어오늘이 입수한 ‘KBS 시사교양 프로그램 협찬판매 가이드’에 따르면 KBS는 주요 시사교양 프로그램 10곳에 협찬을 받아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광고성’ 협찬을 해온 것으로

미디어오늘

보도 내용은 놀라웠다. 공익성을 내세우는 다큐멘터리는 물론 상업광고를 받지 않는 KBS1 조차 '광고성' 협찬을 받았다. 금액은 매회 수천 만원에서 많으면 억을 넘었지만 돈을 받았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애초 뒷광고로 비판을 받았던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먹방 유튜버 푸메·문복희 등을 능가하는 수준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광고성' 협찬 프로그램은 ‘생방송 아침이 좋다’ ‘아침마당’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6시 내고향’ ‘생생정보’ ‘다큐세상’ ‘다큐공감’ ‘다큐멘터리 3일’ ‘김영철의 동네 한바퀴’ ‘한국인의 밥상’ ‘생로병사의 비밀’ ‘도전 골든벨’ ‘이웃집 찰스’ 등 13개다.

일례로 KBS '다큐멘터리 3일'은 지난 2016년 10월 23일 '불꽃추억을 그리다 2016 서울세계불꽃축제' 편을 방송했다. 서울 여의도에서 불꽃축제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소개했는데 한화 그룹으로부터 1억 1000만 원을 협찬받았다.

위키트리가 해당 방송을 확인한 결과 노동자들은 한화 로고가 보이는 복장을 입고 있었으며 한화가 내세우는 슬로건 '불꽃같은 삶'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그러나 방송에서는 한화로부터 금전적인 이익을 받았다는 내용을 찾을 수 없었다.

KBS는 지난 8월, 유튜버들의 뒷광고 실태를 지적하는 보도를 여러 차례 전한 바 있다.

‘뒷광고’ 유튜버 처벌 못하는 이유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16만 명의 요리크리에이터 A 씨. 최근 이전 게시물 한 건을 황급히 삭제했습니다. 한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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